그레이트 컴퍼니 도약에 있어 밑거름 될 것
애로사항 많지만 ‘현장 경영’으로 해결할 터

‘GWBW를 찾아라’…혁신과제 발굴체계 구축
점검단 구성 휴일 이용 소규모지점 융단지원

“관할구역 중에는 소양강댐 건설로 고립된 지역이 있는데, 접근하려면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합니다. 그래도 한 명의 고객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새벽에 고장 신고가 들어오면 직원들이 배를 타고 들어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전 국토의 17%를 차지하는 방대한 관할구역, 21개에 이르는 관할 사업소, 보통 50km를 넘어가는 장거리 배전선로, 타 사업소에 비해 낙후된 전력설비, 그리고 오지. 이 모두 한전 강원본부(본부장 최종혁)가 갖고 있는 애로사항이다.
그러나 강원본부 최종혁 본부장은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더 열심히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찾아 해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말로 답했다. 사실 최 본부장은 한전에서도 소문난 ‘일벌레’로 통한다.
그리고 책상 앞에서 앉아서 일을 하기보다는 현장에서 문제점을 해결하려 한다. 문제점을 찾아다니기에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발견, 조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애로점이 많지만, 많다고 불평만 할 수는 없죠. 애로점을 찾아 하나하나 먼저 해결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현장 경영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현장 경영 노력을 펼치기 위해서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휴일에도 최 본부장은 쉴 틈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휴일을 이용해 소규모지점의 선로점검을 지원해 주기 위해 특별점검단을 구성, 고장개소를 사전에 발굴하고 현장조치했다. 물론 점검이 끝난 후에는 체육대회를 열어 직원들의 스트레스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셈이다.
최 본부장은 강원본부의 여건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열정을 갖고 신바람나게 일하면 한전이 ‘Great Company’로 도약하는데 있어, 그 밑거름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창의와 열정을 갖고 ‘광채나는 Great 강원본부’를 만들어내겠다는 한전 강원본부 최종혁 본부장을 만나 그의 경영방침을 자세히 들어봤다.

▲현황 및 현안은.
강원본부는 전국토의 17%를 차지하는 강원도지역 17개시 11개군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어 관할면적이 전국 2번째로 크며, 조직은 직할 10개 팀과 1개 지사, 16개 지점, 4개 전력소로 구성돼 약 1,08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전력설비는 배전선로가 324회선, 총 선로긍장 1만6334C-km, 송전선로는 총 회선긍장 3070C-km, 변전소는 41개입니다.

현안으로는 우선 통합된 판매사업장 2개소(강원, 강릉)도 영서 및 영동으로 구분돼 같은 강원도이긴 하지만 지역문화와 정서가 다르고, 송변전사업장도 제천에 본거지를 둔 제천전력관리처에서 분리된 사실상 새로운 사업장의 신설형태로 발족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신규 발족시 강원본부 희망직원이 적어 인력확보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사무실 부족에 따른 임대추진, 3개의 노조지부 통합 등에 따른 의견 조율 등의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조직개편과 부임 초기에 관련조직의 구성원의 노력과, 특히 노조지부위원장들의 협심과 좋은 의견, 조언 등이 가장 큰 힘이 됐고, 조직의 조기안정을 위한 T/F 구성 운영과, 구성 멤버들이 ‘잘 해 보자’는 결집의지가 있었기에 조기 안정을 기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회사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강원본부의 흑자사업소 전환기반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강원본부는 지역특성상 대용량고객이 적어 전사 판매전력량의 3.3%를 차지하는 낮은 수준이며, 특히 심야전력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나 본부가 ‘Profit Center’로서 직원들의 원가마인드 감각을 갖고, 마른 수건도 다시 짜겠다는 자세로 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비 절감, 비용절감 등을 통해 원가를 줄여 나가고자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전력설비의 안정입니다. 관내 송전선로의 대부분이 산악지를 경유하고 배전설비 또한 장거리로 깊은 오지까지 전기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설비구성 여건이 불리하고 대형산불, 집중폭우, 폭설 등 자연재해의 피해가 빈발하고 있는 등 설비운영 또한 매우 불리한 상황입니다.
특히 관내에는 765kV, 345kV, 154kV, 66kV의 모든 전압의 송전선로가 존재하고 있으며, 지역특성 및 지형상 고장이 발생하면 고장점 발견과 복구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애로점이 있습니다. 이에 설비고장의 최소화와 최대한의 신속 복구를 위한 사전 대책강구가 중요합니다.

송전선로는 선하작업중 접촉고장 예방을 위해 송전선하 작업자를 대상으로 마일리지제 도입, 강원도 등 행정기관과의 산불 연락체계 등 감시시스템을 구축했고, 변전소 고장시 신속 복구를 위해 인근지역 거주자 비상동원시스템 구축 등의 조치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배전선로는 소규모지점의 선로점검을 지원해 주기 위해 휴일을 이용, 쉴 틈도 없이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융단지원을 펼쳐 고장개소를 사전 발굴하고 현장조치를 취했는데, 5월초까지 1526건의 불량개소를 적출, 이중 애자파손, 조류둥지 철거 등 긴급 조치사항 1053건을 조치완료 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전력공급 안정화 방안은.
우선 설비보강 측면에서는 345kV 동해변전소의 장기사용 노후모선 대체, 154kV 홍천송전선로 등 노후철탑 교체 등의 설비보강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북춘천변전소 준공에 따른 인출 배전선로 8회선 인출신설공사 등 8건에 사업비 약 230억원을 투자해 18개 공급선로를 신설 및 보강하고 있으며, 도시미관 향상과 전력공급설비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도심지 주요도로간선 지중화사업인 춘천시 대성로 등 34건도 5월 현재 거의 완료단계에 있습니다.

설비운영 측면에서는 송전선로 대부분이 산악지 경과로 봄철 산불에 의한 고장예방이 중요해 지난 2월에서 4월은 휴일없이 대기근무를 하는 등 산불방지 노력으로 송전선로 인근에서 산불이 19건이 발생했으나 다행이 긴급조치 등을 통해 피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수도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765kV 신태백송전선로와 154kV 동해안지역의 송전계통에 대해서는 주1회이상 간부순시 등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춘천과 강릉에 배전센터가 6월말 준공되면 배전계통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고장발생시에는 신속한 조치로 정전시간의 대폭 단축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통합 시너지 극대화 방안은.
3개 조직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대규모 전력공급 신규신청시 관련부서간 공급방안에 이견이 있을 경우 과거와는 달리 신속히 이견을 원활히 조율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기도 하고, 설비운영측면에서도 송변전-배전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함께 찾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요고장이 발생한 경우 함께 원인분석과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등 실시간적인 협조체제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사업장별로 별도 운영되던 통신시스템을 일부 통합해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대외언론이나 홍보측면에서도 한전입장에서의 ‘One Voice’가 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도 조직간의 벽을 완전히 허물고 각 사업장별로 갖고 있던 장점을 잘 살려 경영효율화와 설비안정운영을 위해 상호 접목시킬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나갈 때 그 효과는 커질 것입니다.

▲전반적인 본부 경영방침은
현재 한전은 국내외적으로 극심한 경쟁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본부도 위기의 마인드를 가지고 생존의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부 경영도 이런 초경쟁환경에서의 경쟁우위 확보 추진과 신규수익 창출을 통한 손익위주 경영, 조직원의 창의성 중시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성과와 보상을 철저히 연계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직원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하는 보상을 시행, 성과창출에 대한 견인을 하고, 권한을 최대한 위임해 자율권을 부여함으로서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본부의 슬로건을 내건 ‘열정으로 실천하는 Great 강원본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차별화 전략은.
통합본부 발족으로 책임경영은 강화되고 본부간 무한경쟁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타 본부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수익창출 기반확충을 추진중입니다.

이중 한가지는 본부내 ‘Broken Window’를 찾아 문제점 해결을 통해 전직원이 경영에 참여하는 채널로서, 업무효율 증진과 비용절감·수익창출 아이디어를 발굴 활용하기 위해 ‘GWBW(Gang Won Broken Window)를 찾아라’의 혁신과제 발굴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4월말까지 총 590건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접수됐고 6시그마, 이삭줍기 등의 혁신과제로 45건을 채택해 추진중에 있으며, 본부 전직원의 창의적 제안과 아이디어 창구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발로 뛰는 현장중시 경영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고장예방활동과 현장점검, 민원해결 등을 신속히 처리하고자 ‘사업소장 현장경영 활동’을 강화 시행하고 있습니다.  4월말까지 총 450회의 현장방문으로 907개소를 점검하는 활동을 시행해 고장예방활동에 기여 및 사업소장과 구성원들이 현장활동에 함께 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Profit Center’ 역할은.
강원본부는 판매단가가 싼 심야전력의 판매량 비중이 16%로 전사평균 5%에 비해 높은 비중 등으로 수익증대에는 한계가 있으며, 비용중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등의 고정비가 약 78%를 차지하는 등 비용절감에도 한계가 있어 적자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대한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규모가 작은 4급지점 수금활동 지원체제 구축, 심야 수금 등의 적극적인 수금활동을 통해 수금률의 ‘Stretch Goal’ 목표를 99%까지 높여 판매수입을 확대하고, 1주택수가구 부당적용요금 회수와 계약종별 위반사용 및 무단 공가통신설비 정상화 등으로 수익의 누수를 차단하고자 노력 중에 있습니다.

특히 종전의 강릉지사와 영월지점 자재창고와 야적장의 임대와 같이 사업소 보유부동산 임대를 통해 1억2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수익창출 보다는 고장예방에 주안을 두던 송변전분야도 신규수익 창출 및 비용절감 마인드를 제고시켜 ‘Profit Center’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또한 경영혁신 활동으로 TDR과제로 현재 ‘송전선로 불량애자 점검 시행주기 개선’과 ‘PDA다기능시스템구축으로 One-Stop 민원처리 및 수익창출’ 등 2건을 수행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약 3억원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비용절감 노력은.
회사 경영적자를 최소화 하고자 모든 직원들은 다양한 부분에서 비용절감방안을 찾아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본부 통합으로 이원화되고 있는 춘천과 강릉의 123고객센터 야간상담을 통합·운영, 통신전용회선의 재정비를 기했고, 조직변경으로 인한 비품 및 집기의 재활용 등을 시행하여 약 5억원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또한 송전선로 불량애자 검출시행주기 개선 및 애자청소의 탄력적 시행, 인근사업소간의 ‘품앗이 합동기별점검’ 및 배전운영실의 까치구제 등의 직영작업으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선유지비 약 6억원 절감을 추진했고, 정선변전소 인출회선 등 신규공사 투자계획의 재검토, 송전선로 휴전작업의 동시시행방법 적용 등을 통해 투자비의 절감 등으로 약 83억원의 투자비용을 절감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가고자 합니다.

▲요금체계 개선이 시급한데.
전기요금은 그동안 정부의 방침에 의해 전력원가 상승분만큼의 요금인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현행 전기요금 체계는 계약종별에 따라 책정되는데 이중 일반용전력만 원가보전이 되고 심야전력의 요금수준은 원가의 약 63%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는 결국 국가적인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구조를 고착시켜 불필요한 에너지 수입을 증가시키고, 타 계약종별 전기 사용자에게 전기요금 부담을 전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며, 강원본부처럼 심야전력 비중이 높은 곳은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경영측면에서는 순수익이 감소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빠른 시일내에 심야용, 산업용 전기요금 정상화가 이뤄져야 하며, 특히 일반고객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주택용 요금의 누진단계제도가 개선됐으면 합니다. 전기요금 인상을 위해서는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이나 주부 문화교실, 통장 회의, 지역축제행사 등에 참가해 이에 대한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언론 투고와 본부 소식지인 ‘강원의 빛’에 내용을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특별한 경영철학은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이 보유한 잠재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타율이나 강압이 아닌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신명이 나서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합니다. 이는 상사가 억지로 업무를 시키고 결과를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여 자신의 일로 생각하도록 해야 하며, 업무처리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업무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이해시키고, 권한을 최대한 부여, ‘회사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신바람나고 뛰어난 성과가 창출되는 직장, 지금은 어려운 여건의 강원본부이지만 열정의 노력으로 ‘광채나는 강원본부’, ‘Great 강원본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받는 리더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 합니다.

<프로필>
△1975년 삼척공업전문대 졸업 △1984년 단국대 졸업 △1993년 연세대 산업대학원 졸업(석사) △1974년 한전 입사 △2004년 창원전력관리처 송변전운영실장 △2006년 본사 송변전건설처 건설기술팀장 △2007년 남서울전력관리처 영서전력소장 △2007년 인천본부 부평지점장 △2008년 인천본부 제물포지점장 △2009년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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