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연구개발 3254억 투자
인력 개발비용 전년대비 4.3% 증가
작년 2326억 투자…4배 수익 기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서 연구개발만큼은 게을리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전력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에너지 수급, 환율, 금리의 불안으로 국내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소비부진으로 전력수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구개발을 지체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고유의 사업영역을 유지하기 위해 혹은 신사업 창출을 기술 기반이 탄탄해야만 선진 전력회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서라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은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한전은 지난해 연간 3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초긴축경영 정책을 전개하면서도 기술개발 투자만큼은 적정 수준을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력산업 변화에 따른 사업추진 전략과 영역을 개발하는 동시에 핵심 인력개발을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은 한전의 올해 R&D 연구 개발 영역 및 사업계획을 살펴봤다.

한전은 올 한해 R&D 비용으로 3254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회사 자체 및 수탁 연구개발사업, 대외기관 기술개발지원 사업으로 2791억 6500만원, 기술경쟁력 배양을 위한 교육원 훈련 및 국내외 외탁교육 사업으로 265억1100만원, 전산프로그램 개발사업으로 197억52000만원을 배정했다.

연구개발사업은 △고객 지향적 연구 개발 등 사업전략 및 경영전략과 연계된 성과지향적 연구개발 △현장중심의 과제발굴을 통한 고효율·저비용 신기술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대응, 초전도, 스마트배전 등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전략적 기술 △산업재산권 등에 대한 경제적 가치평가를 통한 상품화 및 수익성 제고 과제 △전력그룹의 동반성장을 위한 신사업창출 분야 과제 등이다.

특히 △초전도 전력기기 실계통 운영기술과 전력IT 통합실증기술개발 및 테스트베드 구축 등 전력계통 사업이 79건으로 556억원 △석탄가스화복합발전, 연료전지, 태양전지 개발과 국내 해역의 중형 해상풍력발전 플랜트 타당성 조사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21건으로 316억원 △차세대 석탄발전용 연소전 CO2 회수기술과 석탄화력발전의 연소후 CO2 분리회수기술 개발 등 CO2 회수 사업이 13건으로 56억원 △화력발전용 통합 감시제어시스템 개발과 고품위화 석탄의 연구기술 개발 등 수화력발전사업이 38건으로 101억원 △원전 안전해석코드 및 삼중수소 자원화 기술 개발 등 원자력발전 사업이 92건으로 333억원 △개발형 광대역 전력선통신망 플랫폼 및 플라즈마를 이용한 PCBs 폐기물 동시처리기술 등 기타 사업이 33건으로 210억이 배정돼 있다.

과제종류별로는 한전이 과제비 전액을 부담하는 자체 과제가 51건으로 168억원, 과제비중 일부를 정부기금으로 지원 받는 정부지원과제가 133건으로 1113억원, 전력그룹 전력기술연구개발협약에 의거 수행하는 전력사협력과제가 72건으로 185억원,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수탁받아 수행하는 수탁용역과제가 20건으로 106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또 경영정책 연구 개발사업이 23건으로 22억원, 현장기술 개발사업이 16건으로 15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친화형 전선퓨즈 개발 등 진행중인 28개 협력연구개발과제 및 신규 우수과제 발굴은 물론 혁신형 전력벤처 육성, 전시회 및 수출상담회 등 해외시장개척 지원을 위해 107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의 경영혁신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소규모 중소기업에 적합한 기업포탈 지원 등을 위해 24억원을 배정했다.

인력개발사업은 △직원 의식개혁 교육프로그램 전사 확대 △경쟁력 배양과 환경변화 대응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전문인재 양성 △전력분야 첨단기술 습득을 위한 국내외 전문기관 위탁교육 △해외사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해외지역전문가 양성 등에 적용된다.

특히 오리엔테이션, 리더십역량, 변화관리역량, 글로벌역량, 직무역량, 협력업체 교육 등 집합교육과 사이버 교육로 구분된 교육원 교육훈련에 118억원이 신기술 습득은 위한 위탁교육 및 분야별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해외교육 등 국내외 위탁교육에 147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전산개발사업은 △글로벌 수준의 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정보기술아키텍처 도입으로 고품질 정보시스템 기반 확립 △WEB 2.0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한 업무효율성 및 사용자 편의성 확대 △중소기업의 경영·생산 관리 업무 전산화시스템 구축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법규 및 제도 변경에 의한 정보시스템 개선작업, 고객서비스 및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스템 고도화, 지속적인 혁신체계 구축을 위한 ERP 시스템 기능 보강을 위해 1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연구개발을 위해 2326억원을 투자해 주력연구과제 349건을 포함, 중소기업협력과제 등 총 450여건의 과제를 수행했다. 이로 인한 기대수익은 향후 5년간 투자비의 4배가 넘는 9970억원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 총 2223건의 전력그룹사 및 사회 기술지원을 통해 97억원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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