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건설 지속 확대…시장 경쟁 과열
미확보시 해외 시장 진출 제약 많아

▲ 한수원 원자력정책처 원자력기술팀 허성철 팀장.
“한수원은 원자력 침체기에도 원자력 건설을 지속 수행해 관련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유지돼 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할 때입니다.”

한수원 원자력정책처 원자력기술팀 허성철 팀장은 지금이야말로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라며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7년말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435기, 총 설비용량은 3억9224만1000kW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고유가 상황의 지속과 교토의정서의 발효, 개발도상국의 폭발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 등으로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거의 없고 발전원가가 저렴한 원자력발전을 확대 개발하는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허 팀장은 원자력 건설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원전 기술을 조기에 확보한 나라만이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이 원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허 팀장은 설명했다.

“원전 선진국들은 원자력 르네상스를 준비하기 위해 AP1000(미국), ERP(프랑스), APWR(일본) 등 제3세대 플러스 원자로 노형 개발, 경제성 등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원전 수출을 정부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하고 2012년까지 원전을 수출하는 것으로 목표로  ‘원전기술발전방안(Nu-Tech 2012)’을 추진 중이라고 허 팀장은 전했다.
원전기술발전방안에 따르면 2012년까지 APR1400을 주력 노형으로 미국을 제외한 유럽 등 해외시장 수출을 추진하고, 2013년 이후에는 APR+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허 팀장은 현재 국내 원전 기술의 수준에 대해 원전 선진국의 기술을 소화, 흡수해 기술자립의 목표는 달성했으나, 관련 기술을 선도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는 미흡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해외진출시 기술사용협정에 의거해 과거 국내에 기술을 수출한 원공급국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에 주요 핵심 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한수원을 비롯한 두산중공업, 원전연료, 원자력연구원 등은 정부가 수립한 원전기술발전방안을 바탕으로 원전설계핵심코드, 원전계측제어설비, 원자로냉각재펌프, APR+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허 팀장은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한수원은 전력산업의 경쟁체제 도입과 원자력기술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2차 중장기 기술발전계획’을 수립, 운영하고 있다고 허 팀장은 전했다.

“원전기술발전방안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주도하에서 한수원, 원전연료, 두산중공업 등 원자력계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가동원전 운영기술, 계획예방정비 공기 최적화, APR1400 건설·운영 기술 등 7개 신성장 동력과제를 선정해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허 팀장은 한수원이 추진중인 7대 신성장 동력과제는 성과중심의 선진연구 개발 체계를 구축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R&D 효율화와 성과를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국내외 연구자원 활용 극대화를 위해 국내 연구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미국전력연구소 등의 국외 연구기관과의 국제공동연구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바라보기에 원자력 발전이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시대가 흐름에 따라 원자력 기술도 지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수원은 연구개발비를 전체 매출액대비 5.5~6.0%까지 확대 투자해 원전 기술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끝으로 허 팀장은 우리나라가 지난 30여년간 원자력발전을 통해 많은 혜택을 누려 왔다면 이제는 지속가능한 원전 기술 개발을 통해 원전 수출 강국으로 발돋움 할 때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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