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술 훈련원 입학정원 대폭 확대
교육 이수자 취업 알선…실업난 해소
중기 무상 교육 지원…직무 능력 제고

아무리 시대가 변해 모든 것을 자동화 할 수 있다 해도 인간의 힘을 빌리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로봇이 물건을 만들고 집안 청소를 할 수 있어도 이를 만들고 작동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 해야 할 몫이다. 이처럼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해도 전문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원자력 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신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워졌다고 해도 이를 개발하고 운영·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면 도루묵이다.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특히 원전 산업의 경우 타 산업과 달리 특수성을 지니고 있어 전문교육을 이수한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1976년 원자력교육원을 개소해 한수원, 중소기업 및 협력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해 왔다.

아울러 ‘원전건설 전문기술훈련원’에서는 미취업 일반인을 대상으로 원전기술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협력회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취업까지 알선함으로써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청년 실업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원자력 교육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원자력교육원의 설립배경과 전문인력 양성 현황 및 계획을 살펴봤다.

□ 전문인력 양성 기관으로 자리매김

▲ 한수원 원자력교육원은 지난달 원전기술인력 양성센터의 첫 입교식을 갖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원자력산업의 여명기였던 1976년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운전원 양성을 목표로 고리원자력본부 소속 고리연수원으로 개원한 원자력교육원은 급성장하는 원자력산업의 교육수요 충당 및 원자력 교육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1991년 6월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소재 25만1241㎡의 현 부지로 이전해 명실상부한 국제적 원자력 전문교육기관으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초창기 교육은 원전 운전원 양성에 한정돼 있었으나, 현재는 발전, 운영, 정비, 기술, 경영, 건설 분야에서 100여개의 직무역량 과정과 IAEA 및 WATO 국제협력과정 그리고 경영, 경제, 외국어 등 사이버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원전 전 분야에서 대해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체계적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고부가가치의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발전시켜 지식기반시대에 맞는 세계제일의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중기 무상 교육…기술 향상 도모

국내 원자력 산업 규모에 비해 체계적인 원자력교육이 가능한 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체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며, 최근 경기침체로 교육에 대한 투자여력이 위축돼 인력양성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자력교육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해 원전관련 중소기업 지원과정 및 협력회사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19회 시행했으며, 145개 회사에서 578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중소기업 및 협력회사 지원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원자력 기초, 원자력 계통기초, 계측정비원 원자력기초, 방사선일반, 원자력 품질보증, 수처리 기초, 품질선임감사자 과정 등의 집합교육과 원자로 이론, 원자로 제어 등의 사이버교육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인력 양성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과정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전관련 중소기업들이 교육비에 대한 부담없이 직원들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해당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올해 안에 노동부 인증 중소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소기업들에게 무료교육 기회를 보다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식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 미취업 일반인 교육…취업 알선

한수원은 지난 3월 ‘원전건설 전문기술훈련원’의 입학정원을 예년 규모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총 590여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균 80~100여명에 불과했던 인력 양성 규모를 발전소 건설분야에 약 300명, 운영·정비분야에 약 290명 등 총 590명 정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자력 교육의 산실인 원자력교육원을 ‘원전기술 양성센터’로 지정하고 신고리, 신울진 및 신월성지역에서 ‘원전건설 전문기술훈련원’을 개소, 신규 인력 양성에 돌입했다.

원전기술인력 양성센터는 미취업 일반인들에 대한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교육 수료자에 대해 협력회사로의 취업까지 적극적으로 알선함으로써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 실업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원전기술인력 양성센터는 지난달 방사선 실무 과정을 2회 시행해 89명의 교육생을 배출, 전원 협력회사에 취업시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지역사회와의 공존번영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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