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화력은 근대문화유산·전력사 국보
올해 1월 한국중부발전 서울화력발전소 소장으로 부임한 박형구 소장은 현재의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중부발전은 고양시 덕양구 난지물재생센터의 여유부지에 대체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나 고양시는 서울시의 기피시설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대체건설에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적극적으로 이전을 주장해왔던 마포구 및 서울시는 이전만 주장했지 이전을 위한 자체 노력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고양시 입장에서도 서울은 안 되고 고양시에 건설하라니 반대할 명분은 서울시에서 제공한 셈이 됐다.
“지자체와 주민들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공기와 같은 전기와 난방열 등의 필수재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땅에는 건설하면 안된다’라는 지역이기주의적 사고방식을 벗어나 공공시설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아무쪼록 서울화력 대체건설 부지가 조속히 결정돼야 할 것입니다.”
과장시절부터 보령화력에서 근무하면서 보령화력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박 소장은 이제 서울화력발전소장으로 대체부지 확보와 함께 건설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잘 아시다시피 서울화력은 28년동안 무재해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는 경이적인 기록입니다. 제가 이곳 서울화력의 소장으로 근무하고 또 서울화력이 이전으로 없어질 때까지 서울화력의 안전사고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서울화력이라는 존재는 과거 우리나라 120년 전력사에 있어 발전소의 기본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가 소중히 지켜나가야 할 근대문화유산이며 전력사의 국보입니다.”
올해 서울화력 발전소장으로 발령을 받은 박형구 소장은 최우선과제로 서울화력 대체발전설비 건설, 안정적인 발전설비 운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무사고·무재해·무상해 3무 운동 및 직원들의 건강 등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했다.
“서울화력 대체설비 건설은 가장 중요한 사안이며 이를 위해 우선 서울화력발전소의 중요성 및 대체건설 필요성을 위해 전직원에게 알리고 동참을 항상 당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역량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170여 서울화력 전직원뿐만 아니라 2200여 중부발전 전 임직원들이 결집된다면 반드시 서울화력 대체건설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형구 서울화력발전소장은 77년 한전에 입사해 보령화력 제1발전소 계특제어부장, 인천화력 발전운영팀장, 보령화력 제 1발전소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보령화력 1,2호기 리파워링을 처음부터 맡아온 이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