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예산 중 60% 상반기 조기 집행 방침
‘Green & Smart 건설’…핵심추진전략 수립

올 해 한전에는 새로운 본부가 생겼다. 계통계획 수립과 전력설비 건설을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계통건설본부다. 신규 조직인 계통건설본부의 초대 수장은 다름 아닌 송변전건설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우겸 본부장.
김 본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송변전분야 건설 전문가이다. 이는 지난 1978년 한전에 입사 후 154kV 송전선로 건설현장에서 처음 근무한데 이어, 345kV, 765kV 등 국내 전력계통 건설사업에 빠짐없이 참가하며 얻은 명함이다.
특히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765kV 사업이나 345kV 양양~동해 송전선로 건설사업 등 모두가 불가능하리라고 예상했던 사업들을 결국 성공으로 마무리시킨 핵심 멤버다. 그 성공의 비결을 김 본부장은 ‘열정’이라고 답한다. 열정을 갖고 목표를 향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은다면 안 되는 것도 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이런 그가 한전의 신임 계통건설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아직도 전력설비 건설은 수많은 민원으로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전을 ‘Great Company’로 도약시키는데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김우겸 계통건설본부장을 만나봤다.

“계통건설분야 발전에 밑거름 될 것”
“한전은 현재 ‘Great Company’ 달성의 기치 아래 전 분야에 걸쳐 강력한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혁신의 앞 대열에 새로운 조직인 계통건설본부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아울러 큰 소명감을 느낍니다.”

한전 계통건설본부 김우겸 본부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앞으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수행하면서 최고경영자의 뜻에 맞게 한전을 미래의 최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는데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의지를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본부 전 구성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 주어진 소명 완수는 물론 계통건설 분야의 도약과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열정을 갖고 함께 힘을 모은다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다”

올 건설사업에 2조2000억 규모 투입
한전 계통건설본부는 신규조직이다. 산하에 본사에는 송변전계획처, 송변전건설처, 배전계획처가 있고 사업소 조직으로는 3개 건설처(경인·중부·남부)와 6개의 건설소가 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계통건설본부는 계통계획 수립과 전력설비 건설의 중추부서로, 전국에 산재한 전력사업 건설현장의 완벽한 공정관리와 전력설비의 적기확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건설하게 될 사업량은 송전설비 800C-km와 변전소 22개 9340MVA이며, 소요예산은 약 2조2000억원 규모입니다. 본부전체 1128명의 직원이 주어진 임무에 열과 성을 다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본부장은 ‘Great Company’ 달성을 위한 계통건설본부의 핵심추진전략을 짰다고 한다. ‘Green & Smart Construction’이 바로 그 핵심전략이다.

“이는 본부와 구성원 모두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환경친화 네트워크 구축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계통건설본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전략으로 Action(실천중심, People), Clean(환경친화+청렴, Work&Service), Top(기술력, Quality & Technology)을 설정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핵심추진전략 달성을 위해 올해 추진할 핵심사업으로 △올 준공예정인 137개 사업의 적기 준공률 100% 달성 △공법개선·TDR 활동 등으로 투자비 10% 절감 △건설현장 시공불량 제로화 및 송배전 기자재 하자율 전년대비 40% 감소 △건설공사 안전사고 제로화 도전 △청렴도 평가지수 9.9 달성으로 클린 KEPCO 선도 △송배전 건설분야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 여섯 가지를 들었다.

송배전 통합 시너지 배가 위해 총력
“계통건설본부의 큰 특징은 그동안 분리됐던 송변전계획과 배전계획이 통합됐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동안은 송변전설비계획에 의존해 변전소 준공목표가 결정되고 건설됨으로서 배전부하 변동추이에 따른 피드백이 미흡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양쪽이 유기적인 협조체제하에서 투자계획을 수립·시행함으로서 송변전과 배전간 사업계획의 협의 조정이 용이할 뿐 아니라 사업간 연계성도 강화됐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송변전·배전사업간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연계성 강화는 인력의 탄력적 운영과 경비절감을 가능하게 해 곧 경영효율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송배전 통합의 시너지가 변전소 이용률 제고와 변전소 건설시기의 최적화 및 송배전 연계공사의 설계, 시공, 감리 등의 통합 시행으로 이어지도록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통합의 시너지가 경영실적으로 더욱더 가시화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발족한 계통건설본부의 체질을 개선하고 조직력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본부장으로서 본부 전 구성원들의 능력이 최성으로 발휘되도록 업무환경을 새롭게 가다듬고, 조직분위기를 쇄신해 통합의 시너지가 배가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원 해소 위해 단계별 방책 시행
전력설비 건설은 지역주민들의 민원으로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연평균 200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765kV 송전선로 관련 민원이 100여건이나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사실 민원 때문에 건설을 하지 못한 경우는 없습니다. 단지 주민들을 설득하고, 공사 진행을 위한 공권력을 동원하기까지 기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러나 민원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사업단계별로 다양한 방책들을 마련, 시행 중에 있다고 김 본부장은 밝혔다.
“먼저 그동안 한전 자체 기준에 따라 입지를 선정하고 확정함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불만이 매우 컸습니다. 이에 착수단계에서 과학적 입지분석 및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건설 입지를 선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입지선정제도를 2007년에 개발 완료하고, 지난해 345kV 동울산분기 송전선로 공사 등 2개 건설사업에 시범 적용한 결과 민원 해소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예전에는 주민설명회 조차 열기 어려웠는데, 이 제도를 통하다 보니 매우 효과적으로 주민설명회도 개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반대하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요. 이에 원래 이 제도를 올 해 까지 시범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효과가 좋아 올 해부터 전원개발촉진법으로 시행하는 전체 건설사업에 전면 적용키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승인단계에서는 지역지원사업을 조기 시행하고 국회의원을 포함한 관련기관들에게 사업설명을 통해 이해 기반을 확충하고 있으며, 공사단계에서는 공사 설명회를 개최하고 친환경적으로 시공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 종료단계에서는 지역일손돕기, 지역특산물 홍보 및 구매 등을 통해 지역유대 강화로 전력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김 본부장은 말했다.

“송·변·배전 연계는 경영 효율 제고 가능”
이해관계자 참여 입지선정제도 효과 ‘탁월’

안정적 전력공급 위해 만전 기한다
한편 한전은 작년 연료비 급등과 환율 상승으로 인해 약 3조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 해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에 모든 부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계통건설본부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기설 가공 송전선로와 배전선로의 지중화 사업처럼 전력공급에는 지장이 없으나 많은 투자비가 예상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경영 여건이 호전될 때까지 투자를 일부 유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보된 사업들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지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김 본부장은 현재의 경영여건을 감안해 장기송변전설비계획 수립시 단기적으로 공급능력을 초과해 운전 중인 설비는 투자계획을 적극 반영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추진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증가가 둔화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변전소 건설 및 변압기 증설사업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154kV 장위변전소 등 67건의 사업추진시기를 조정한 바 있는데, 향후 전력수요 변동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해 신속한 대응으로 안정적 전력공급계통이 유지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비상시 안정적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한 후 추진하겠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계획이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기활성화 정책과 관련, 상반기에 본부 전체 예산의 60%인 약 1조3000억원이 집행되도록 적극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동북아 계통연계 점진적 실현될 것
동북아 전력계통 연계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그 가능성을 높게 봤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역적 특수성 및 국제관계로 인해 동북아 인접 국가 등과의 계통연계 협력이 용이 하지 않으며, 이는 전력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이동과 상생협력 시스템의 구축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윈윈 전략으로서 동북아 전력계통 연계가 점진적으로 실현될 것입니다.”

특히 김 본부장은 향후 러시아는 물론 일본, 중국과도 협력해 사업타당성 검토 및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지역의 전력시스템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계통건설본부가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끝으로 김 본부장의 자신의 꼭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말했다.

“전력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겪게 되는 숱한 민원 등 어려운 고비를 송배전의 융합된 조직역량으로 해결해 민원해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그동안 마련한 다양한 건설 민원 갈등 해소방안과 개선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 계통건설본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역점사업들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강한 조직, 실행력을 갖춘 조직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모든 업무의 중심에는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있다며, 전문역량을 갖추고 열정이 있으며, 비즈니스 마인드로 신속한 판단력과 우직한 실행력을 갖춘 건설인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민원을 제기하는 지역민들에게도 김 본부장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에 필수재화인 전기는 생산과 동시에 소비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해도 수송수단인 송변전설비가 적기에 준공되지 않으면 막대한 투자비로 건설된 발전설비 역시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적기에 전력을 공급받지 못해 생기는 피해와 더불어 국가전체에 끼치는 경제적 손실은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김 본부장은 무조건적인 건설반대보다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과 합리적인 대안 및 협의를 통해 국가 중대사업인 전력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프로필
△1978년 한전 입사 △1986년 제천전력관리처 변전부 공무과장 △1997년 부산전력관리처 부부산전력소 송전부장 △2001년 송변전처 송전운영팀장 △2004년 제천전력관리처 송변전운영실장 △2006년 수원전력관리처 송변전운영실장 △2007년 1월 대구전력관리처장 △2007년 12월 송변전건설처장 △2009년 계통건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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