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복합화력발전소 1단계 건설사업 준공
전기·열 동시 공급…에너지 효율 ‘최대화’

▲ 지난 10일 준공한 부산정관에너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수용가에 직접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구역전기사업자인 ‘부산정관에너지(주)’가 탄생한 것이 지난 2004년 5월이다. 부산정관에너지는 2003년 말 민간사업자로는 국내 최초로 전기직판을 허가받은 구역전기사업자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부산정관에너지의 탄생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역전기사업의 붐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 특히 그동안 한전에서 전기를 독점 공급해 왔던 국내 전력산업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의미있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부산정관에너지의 투자사는 한국교직원공제회, 현대건설, 동부건설로 민간이 참여해 자금을 조달, 새로운 발전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도 당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정관신도시에 열과 전기를 공급할 부산정관에너지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 100.3MW, 열공급용량 220.2Gcal/h 규모이다. 가스터빈 2기와 증기터빈 2기로 구성된다. 이 설비를 통해 총 2만8000여가구에 10만명이 사용할 전기와 열을 공급한다.

그리고 지난 10일 부산정관에너지는 가스복합열병합발전소의 준공을 알리는 성대한 행사를 열었다. 이번 준공식은 이 중 1단계 50MW급에 해당한다. 1단계 공사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50개월 동안 건설이 진행됐다. 그리고 지난해 11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한 상태다.

1단계 건설에는 현대건설, 동부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히다치, 가와사키, 시멘스, 현대중공업, 한국보일러, 한수, 범우엔지니어링 등이 시스템을 공급했다.

부산정관에너지의 이번 사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먼저 국내 최초로 발전소 인근의 대규모 택지시설내 일반수용가에 난방열 뿐만 아니라 전기도 직접 판매하는 구역전기사업으로 원거리 송전에 따른 전력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효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러한 에너지 절약은 송전선로 건설 없이 배전 선로를 통해 전기를 공급하기에 전력손실을 없앰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특히 송전선로 건설을 하지 않음으로서 국토 훼손을 방지했고, 건설비용도 최소화했다.

최근 발전소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기업이 발전소를 건설했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청정연료인 LNG를 원료로 하는 가스복합 열병합발전시설 운영으로 연간 2만6600톤의 원유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연간 14.9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어 녹색성장 및 저탄소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한편 부산정관에너지는 2단계 사업으로 50MW급 발전설비를 내년도 12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인터뷰-부산정관에너지(주) 서장선 사장
“新 패러다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사업”

지역발전 기여하는 종합에너지社로 거듭날 것
정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실현할 중심 사업

“부산정관에너지는 부산 정관신도시내 입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 및 저렴한 에너지제공을 통한 생활편익 증진에 기여하는 종합에너지회사입니다.”

부산정관에너지 서장선 사장은 “부산정관에너지의 집단에너지사업은 한전과 지역난방공사의 사업영역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민간운영에 따른 효율적인 경영기법을 사업에 접목함으로서 공기업 위주의 에너지사업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가스열병합발전소 준공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서 사장은 “이번 열병합발전소는 우리나라 전력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며 연간 약 2만7000톤의 원유절감과 더불어 연간 1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최일선에서 실현하는 미래지향적인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향후 “안정적이고 저렴한 열과 전기의 공급을 최상의 경영목표로 두고 발전소를 운영할 것”이라며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종합에너지사로서 하루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사장은 “민간의 경영기법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산정관신도시에 보다 쾌적하고 경제적인 주거환경 제공과 새로운 에너지사업의 모델을 제시하는 큰 비전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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