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전기인들을 대표하는 한국전력기술인협회의 신임 회장을 뽑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바로 17일 기호추첨에 이어 합동유세 일정에 돌입한 것.

지난 17일 진행된 기호 추첨에서 1번에는 최광주 광득그룹 회장이, 2번에는 유상봉 서울남동지회장이 각각 배정됐다.

각 후보들은 19, 20일 지방 합동유세에 이어 23, 24일에도 각각 합동유세를 준비중에 있다. 241명 전력기술인협회 대의원들의 표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오는 26일 제 5대 전력기술인협회 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두 후보 모두 현재 정부의 규제완화와 관련, 전력기술인들의 업역보호를 최고의 공약이자 실천과제로 꼽았다. 이번에 전력기술인협회 5대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최광득 후보, 유상봉 후보를 만나 그들의 공약과 비전을 들어봤다.

기호 1번 최광주 후보 (광득그룹 회장)
“설계·감리制 등 반드시 지키겠다”

정부 규제완화 적극 대응 업역 확보
안전관리자 중요성 대국민 홍보 강화
교육 전문·체계화…신바람 협회 구현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親기업적인 현재 정부는 규제 일몰제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기술자 수나 소규모 사업장까지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전력기술인들은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저는 전력기술인들의 업역을 최대한 확보하고 늘려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책무가 바로 전력기술인협회 회장이 존재하는 이유 입니다.”

5대 전력기술인협회 회장에 도전장을 던진 최광주 광득그룹 회장(이하 최광주 후보)는 먼저 전력기술인들의 업역확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 후보가 내세운 11개 공약에서도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정부규제 완화에 적극 대응해 업역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제가 회장으로 당선이 된다면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각 업역별 협의회장을 위원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규제완화에 대처하겠습니다. 또한 그 산하에 정책연구팀을 운영해 상시 대응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이와함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지식경제부, 지경위,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각 언론기관 등에 적극 홍보함은 물론 전기관련 단체,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대응하겠습니다.”

최광주 후보는 전문연구기관의 안전관리 등 각 업역에 필요한 용역을 의뢰, 논리를 개발하고 객관성 있는 자료 확보를 통해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국민 홍보 강화를 통해 전기 안전관리자의 중요성도 부각해 나갈 것입니다. 전기안전관리자가 있어서 정전이나 전기재해 및 재해예방 감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언론 및 공공교육장을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홍보해 나감으로써 국민의 전기안전을 위한 전기안전관리자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사회에 봉사하는 직업으로 자리잡도록 하겠습니다. 설계를 엄격히 따르지 않는 자의 공사, 부실공사가 가져온 여러 전기사고의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홍보함으로써 전기설계와 감리제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전기 설계 및 감리자의 위상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최 후보는 업역확보와 함께 대국민 홍보를 통한 전기안전관리자와 전기설계·감리의 중요성을 제고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저는 산·학·연 연계를 강화해 협회 부설 ‘전력기술연구원’이 회원들과 힘을 합해 전력기술의 연구과제 및 개발을 전문화·체계화해 나갈 수 있도록 보강하겠습니다. 또한 전력기술인의 교육훈련과 전문기술인의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협회가 회원의 발전과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여 보다 효율적인 교육훈련과 관리가 이뤄지도록 제로베이스에서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최 후보는 전통있는 협회의 신성장궤도 진입을 실현, 협회의 설립 목적을 신바람나게 구현하는 협회가 되는데 신명을 바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협회 회원 복리 증진도 중요한 공약 중의 하나입니다. 먼저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훈련연수원 건립을 추진함은 물론 실무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장에 실제 현장설비를 비치해 이론과 실습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아울러 경기침체로 실직된 회원들의 구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회에 구인·구직 센터를 개설, 운영하겠습니다. 중앙상조회 기금 확보·운영과 장학제도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전력기술인 모두를 포용하기 위해 다양한 복리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저를 회장으로 뽑아 주신다면 저는 화합을 통해 협회 임직원과 회원들이 하나로 뭉쳐 모든 역량을 집중해 현재의 전기안전관리 및 설계, 감리제도를 반드시 지켜냄으로써 우리 회원들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업역을 발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우리 협회의 회원들이 국가의 기간요원으로 지위와 권익 신장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지난 4대 전력기술인협회 회장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최광주 후보는 “처음 회장에 출마하는 사람보다 두 번째로 출마하는 사람이 더 낫지 않겠냐”며 웃음을 보였다. 

기호 2번 휴상봉 후보 (現서울남동지회장)
“추진력으로 전기인 권익 되찾겠다”

업역 권리 수호는 공약 아니라 의무
특별회원 확대…발전기금 기업 유인
전문가 육성·업역별 균형발전 지원

“현재 정부가 각종 규제 완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력기술인협회 회장이 된다면 정부의 규제완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법·제도 개선시 정부에서 관련 용역을 발주할 당시부터 협회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겠습니다. 이후 국회의원이나 현재 운영중인 네이버 까페인 ‘전기박사’를 통해 협회의 의견을 대변해 나갈 것입니다. 과거처럼 단순히 국회의원을 통한 입법이나 제도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논리와 함께 객관적인 데이터로 정부의 규제완화에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기호 2번 유상봉 후보는 회원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규제완화에 대한 대응이나 분리발주 같이 업역의 권리를 지키는 일은 공약이 아니라 의무라고 강조했다.

유상봉 후보는 정통 전력기술인으로 내부의 현안과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전기계의 많은 인사들과의 교류로 대인관계가 좋으며 학계, 정·관계, 산업계의 마당발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한다. 유 후보의 말을 빌리자면 기술자로서, 학자로서, 정치력도 갖고 있어 3박자를 골고루 갖췄다는 것이다.

“현재 협회의 특별회원은 전기안전공사 단 한곳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쌓아놓은 대외적인 학회활동을 통해 기업들을 유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특별회원제’ 확대를 통해 협회의 발전기금을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인이 협회를 대변하면서 타 기업을 통해 협회의 발전기금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기업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자로서 기업인보다는 이것에 대해서는 수월하다고 봅니다. 애플社의 CEO인 스티스 잡스는 연봉이 단 1달러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애플사의 최고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처럼 저도 협회 회장이 된다면 협회를 위해 아니 전력기술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05년 6대 협회 서울남동지회장을 맡았던 당시 남동지회의 예산은 4000만원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유상봉 후보가 지회장을 맡으면서 여러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예산을 3배로 늘렸다고 한다. 또 올 1월 중간평가에서 75%의 압도적인 지지로 7대 남동지회장으로 재신임 받기도 했다.

유상봉 후보는 연구원 활성화를 통한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유치 또는 정부 용역사업 수주로 협회의 내실화를 통한 위상 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업역 권익 보호는 협회장의 의무입니다. 기본 의무와 함께 업역별로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즉 업역별 협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업계의 나아갈 방향을 협의, 설정하고 지원하며 이를 위해 전기사업법 등의 관련법 전담직원 배치를 통해 전문가를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대행업계의 경우 업체단위 안전관리 전문업체로 육성하고 안전공사의 민간이양에 대비해 수임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수수료 또는 산출대가 기준 도입으로 관공서 기초 자료 산출시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설계·감리업계의 경우는 분리발주 존속을 지원하고 건축·소방·통신 등에 대한 전력시설물의 업무영역 확대, 공동주택 사업승인권자인 시·도의 감리업자 선정 대상 범위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상주회원의 경우 노무사 등 지원을 통한 불이익을 해소하는 등 안정적 직장기반 정착 지원과 수전설비 관리요령 등 기술자료 보급, 경력 인정범위 교육을 통한 원활한 직업교류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유상봉 후보는 업역 보호와 함께 균형적인 발전이 전력기술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역설했다.

“지난 30년 동안 전기인의 살았으며 앞으로 20년간 오직 한길 전기인으로 살겠습니다.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다면 합리적 정책대안과 중단없는 추진력으로 전기인들의 권익을 되찾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유상봉 후보는 “직접 현업에 참여하지 않는 기술자로서 업역간, 계층간 통합 및 조종자 역할과 전기계 관련 단체·학회와의 원활한 협력관계로 협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후보는 동영상 영상홍보물을 전 대의원들에게 배포하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