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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실행력을 높일 때다' - LG경제연구원 보고서 눈길
'기업윤리'와 '기업성과'는 비례
2003년 05월 16일 (금) 12:36:18 전력신문 webmaster@epnews.co.kr
<윤리경영 실천 기업 주가상승률 높아
이해관계자들과 관계에도 중요한 영향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


LG경제연구원 윤언철 연구원은 '윤리경영 실행력을 높일 때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윤리경영의 올바른 실천을 위해 필요한 노력과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중요한 몇 가지 포인트를 제시했다. 다음은 주요내용.

▲윤리경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우선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윤리경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윤리경영이 바람직하긴 하지만 이익을 창출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다. 이는 윤리경영을 비용으로만 인식하고 윤리경영이 가져다 주는 효익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윤리경영이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이다. 전경련이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기업 윤리와 기업 성과간의 관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두 번의 조사 모두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그렇지 못한 기업들보다 주가 상승률과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2년 전체 종합 주가지수는 9.5% 하락했으나, 전담 부서를 설치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의 평균 주가는 10.2%나 상승하였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역시 윤리경영 실천 기업은 1998~ 2001년 평균 10.3%를 기록함으로써 그렇지 못한 기업의 7.3% 보다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윤리경영에 공을 들여온 미국에서도 Fortune지가 선정하는 '미국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Ame-rica's Most Admired Companies)' 리스트에 올랐던 기업들은 S&P 500의 평균 주가 수익률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윤리경영은 기업의 이해 관계자들과의 관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기업 윤리의 실천이 기업의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살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Motolora, IBM, GM 같은 기업들은 탁월한 경영 성과와 함께 윤리적 경영으로 사회적인 인정을 받는 일류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하나같이 윤리경영을 미래의 핵심 역량으로 간주하고 여기에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 이제 윤리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필수 조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성과 평가 시스템의 정비가 필요
윤리경영 촉진을 위해서는 성과에 대한 평가도 그에 맞게 정비되어야 한다. 특히, 윤리경영의 실천 여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평가 항목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떠한 기준으로 평가받는가가 경영자의 의사 결정과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성과 평가 항목이 주가, EVA, M/S, 당기 순이익 등 재무적 지표에 국한되어서는 안된다. 단기적이고 양적인 성과로만 평가한다면 윤리경영을 제대로 실천하기 어렵다.

윤리경영을 제대로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기 성과만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의 질적인 요인에 대한 평가도 균형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예컨대, 소비자의 기업에 대한 평판, 기업이 지역 사회에 공헌한 정도, 종업원의 기업 경영에 대한 만족도 등 윤리경영에 관한 지표들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윤리경영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이같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지표들이 평가에 같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조직 문화로 체화(體化)돼야
윤리경영의 올바른 실천을 위해서 중요한 세번째는 윤리경영이 하나의 조직 문화로 체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구성원들과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윤리경영은 단순히 경영 기법이나 스킬이라기 보다는 구성원들 사이에 내재된 의식이며 가치이기 때문에 특히 자발적인 참여와 의사 소통이 중요하다.

기업의 윤리적인 활동에 대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분위기는 윤리경영의 실천을 촉진한다. 종업원들이 해당 업무에서 부딪히는 많은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 구성원들끼리 혹은 상사와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 갈 수 있는 개방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을 때, 윤리경영은 하나의 조직 문화로 승화될 수 있다.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과 의지가 중요
윤리경영의 실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장기적인 비전이나 전략 수립 등 중요한 의사 결정에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Warren Buffet도 기업 성공의 필수적인 요소로서 CEO의 윤리적 역할을 강조했다. 윤리경영은 장기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윤리경영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과 믿음을 가진 경영자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기업이 윤리경영을 제대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윤리위원회와 같은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되고, 윤리 헌장선포를 통한 전사적인 의식 개혁 활동도 추진해야 한다. 또, 제대로 기업 윤리를 실천하고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필요하다. 환경 보호를 위해 정화 장치를 들여오거나 종업원 복지 향상을 위해 각종 제도와 시설을 도입하는 것 역시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 등이 요구된다. 이러한 투자는 최고 경영자의 윤리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지속적인 관심 없이는 불가능하다.

▲결론
이상에서 윤리경영 실천의 중요한 포인트들을 살펴보았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업 환경 속에서 윤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 윤리경영에 대한 사회적 압력은 거세지고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한 두 사람의 의지만 갖고 되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한 부분만을 바꾼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윤리경영에 대한 분명한 목표 의식이 기업 전체의 관심과 투자로 이어질 때 비로소 윤리경영은 실천될 수 있다.

200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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