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전자의료기기 시장 선점 주력
표준화 활동 강화…국제 신뢰도 제고

▲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국가 경제가 위기상황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와 같은 여건속에서 전기연구원의 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많은 부담과 걱정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국가 정책이 R&D 사업에 지속 투자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국가차원의 지원이 확대됨과 동시에 전기연구원의 위상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유태환 전기연구원 원장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식이 없으면 3주를 버틸 수 있고, 물이 없으면 3일을 버틸 수 있고, 공기가 없으면 3시간을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이 없으면 3초를 버틸 수 없습니다. 즉,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꿈과 희망이 있다면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우리는 IMF를 겪으며 그만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내공을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 내공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연구원은 이와 같은 도전에 앞장 설 것이며, 이를 통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전기연구원은 전기관련 분야 산업원천, 실용화, 공익성 기술 연구개발 및 성과 확산, 전기관련 분야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력IT 및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전기기기, 전기 부품·소재, 전자의료기기 및 전기융합 기술개발을 위해 6본부 2부 16센터를 체제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고 유 원장은 전했다.

“전력시스템이나 전기기기 분야는 전통적인 전기산업으로 꾸준히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 나가야 할 분야이지만, 재료응용이나 융합은 새로운 기술에 해당돼 국가별 노력 여하에 따라 시장 선점에 유리한 입지를 굳혀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전기연구원은 전통적인 전력시스템·기기 기술 개발을 지속 투자해 나가는 동시에 응용·융합기술 개발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향후 융·복합 차세대 의료기기 및 전기정보망 기술 개발 관련 시장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안산분원을 중심으로 방사선 영상진단용 광원, 피부형광 진단용 고감도 컬러 형광 검출기, 테라헤르츠 기술 개발을 완료, 임상시험 중에 있습니다.”

유 원장은 국내 산업시장이 녹색성장 중심의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친환경 및 첨단 의료기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에 전기연구원은 친환경 나노기반의 전기부품·소재 및 첨단의료기기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전기연구원은 하이브르드카 및 전기자동차의 전원장치에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형 전원소자 및 탄소나노튜브 기반의 프린팅식 투명전극필름 제조 공정·대량생산형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 공정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의료용 고밀도 광원, 영상의료진단용 방사선 센서, 디지털 유방 단층진단 고정질 검출기술을 개발하는 등 의료기기 분야 신산업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 원장은 공익기관이 전기연구원이 세계적 시험·인증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는 것이야 말로 국내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도모에 일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익기관으로서 전기 시험·인증 분야를 담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와 같은 서비스가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업무인 만큼 전기연구원 자체가 국제 공인시험기관으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올해에는 공인기관 신규지정 및 운영 확대를 통해 시험평가결과의 객관성 및 신뢰성을 향상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해외 인지도 제고를 통한 전기연구원의 브랜드를 세계화하는데 따른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전기연구원은 지난해 초고압 고정도 측정을 위한 충격전압파형 발생기술, 개폐장치 특성분석 및 시험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변전소 자동화 통신 적합성평가 환경을 구축했다고 유 원장은 전했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IEC(국제전기위원회) 국제규격 표준화 활동을 강화해 시험평가결과의 객관성 및 신뢰성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원장은 이와 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융합·창의를 지향하는 개방형 혁신과 성과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아무리 좋은 인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직원들의 의욕과 열정이 없이는 발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전기연구원이 추구하는 조직문화는 ‘근무하고 싶은 전기연구원, 만나고 싶은 전기연구인’입니다. 이를 위해 개방형 혁신 기술개발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며, R&D 성과 확산 및 실용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성과중심의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윤리·혁신 경영시스템을 확립함으로써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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