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출 호조세로 지난해 흑자 전환
R&D 강화해 차별화된 모델 제시해야

지난해 전력기기 제조업체들이 불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비츠로테크(사장 유병언 · 대표)는 흑자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비츠로테크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반기매출액 277억2474만원, 영업이익 9억7609만원, 당기순이익 11억3788만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화됐다. 지난해 매출액만 8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기 악화로 매출액은 물론 순익 모두 감소하던 시기여서 비츠로테크의 성과는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핵심은 바로 과감한 R&D 투자. 비츠로테크 유병언 사장은 기업의 생존 조건을 R&D 투자에 두고 있다. R&D 투자가 없으면 기업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 유 사장의 생각으로, 항상 3~4년 앞을 바라보는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R&D에 대한 열정이 곧 성과를 맺어지는 것이다.

“지금 경기가 한마디로 우울하죠.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기악화로 긴축경영을 펼치고 있지만 비츠로테크의 R&D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유 사장은 올 해 아무리 어려워도 R&D 투자만큼은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여기에 유 사장은 시장을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지난해 비츠로테크의 흑자 전환도 해외수출의 호조세에 기인한다. 비츠로테크는 지난해 해외사업본부를 대폭 확충해 미국, 중동,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수출에 주력했다. 어렵다고 주저앉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신사업 발굴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우주항공, 원자력발전소 세정설비 등 특수산업에도 폭넓게 사업을 확장한 것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특수사업이라고 해서 독단적인 사업이 아니라고 한다.

▲ 비츠로테크의 저압차단기 제품군.
“우주항공 발사체 모듈 분야의 경우에도 전기기기인 차단기의 핵심부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용접기술을 응용한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이 갖고 있는 강점을 다양한 분야로 응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유 사장은 현재 전기 관련 산업은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과거 제품만을 갖고는 승산이 없다며, 근본적으로 R&D를 확대해 세계가 원하는 모델로 교체하고, 차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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