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트레이 분야 선두 기업으로 우뚝
“물건은 무조건 좋게, 적기 납품은 기본”

 (주)태화이엔지(대표 김병길)는 지난해 수주 8000건, 매출액 200억원대를 기록한 자타가 공인하는 케이블트레이 분야 선두기업이다. 이처럼 독보적으로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태화이엔지만의 전략이 숨어 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그 전략이 매우 간단하다는데 있다.

“물건은 무조건 좋게 만듭니다. 또 납품기일은 소위 칼같이 지킵니다. 여기에 받아보는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포장까지 깔끔하게 합니다.”

태화이엔지 김병길 사장이 말하는 전략은 바로 ‘기본에 충실하자’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정작 이를 지키기는 정말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태화이엔지는 고집스럽게도 이를 지켜왔다. 특히 품질 하나 만큼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까지 올랐다고 한다. 거의 모든 제품을 태화이엔지 스스로 개발하고 생산해내고 있는 것 역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타 경쟁업체보다 가격이 비싼데도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다. 사실 가격도 비싼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제품 단가만을 보면 비싸지요. 하지만 적기에 납품하고, 현장에서 시공도 쉽도록 제작해  적기에 납품하게 되면, 현장에서는 그만큼의 운영비를 줄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 보면 더 싸다는 것을 고객들이 먼저 인지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작자가 아니라 고객의 마음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김 사장은 지적한다.

▲ 태화이엔지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모든 제품 생산 과정을 자동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태화이엔지는 매년 설비 투자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김 사장은 어렵다고 하지만 품질을 생각하면 설비투자를 게을리 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회사입장으로서도 당장 돈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생산공정을 자동화하고 체계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더 이득이 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수주 8000건이란 숫자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 영업망을 매우 폭넓고 다양하게 꾸려나간다고 한다. 아파트, 주택, 터널, 교량, 철도, 변전·발전소, 쇼핑몰, 병원, 역사, 빌딩 등 거래처가 매우 다양해 어느 한 분야가 불황을 맞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이를 커버할 수 있는 영업구조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러한 모든 노력들이 맞물려 태화이엔지는 불황에도 끄떡없는 강한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변칙이 아닌 원칙을 강조하는 김 사장의 뚝심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