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년…태양광 리엑터 집중
구역전기사업 경상정비시장 노크

국내 발전정비 시장이 현재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진에너지(대표 이상업·사진)의 생존전략은 기존 정비시장에 대한 경쟁 우위와 함께 틈새시장 선점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기기 전문기업의 이미지를 되새기고 있다.

일진에너지는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수화력부문 경상정비는 약 230억원 가량이다. 올해에는 이보다 약 20~30% 증가를 목표로 설정했다. 일진에너지는 올해 4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명을 변경하고 제2 창업을 선언했다. 바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참여를 골자로 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존 경상정비분야에 대한 선두자리를 고수하면서 경상정비분야 틈새시장인 구역전기사업자에 대한 정비수주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광주 수완에너지의 경상정비 사업이다. 수완에너지는 지난해 4월부터 광주광역시 수완지구와 하남2지구에 최초로 전기공급을 개시했다. 구역전기사업자인 수완에너지는 118㎿ 용량의 열병합발전소를 건설중으로 종합준공은 오는 10월이며, 준공시 민간 구역전기사업으로는 최대규모가 된다.

수완에너지 경상정비 입찰에는 일진에너지를 비롯해 한전KPS, 금화PSC 등 국내 정비업체가 대거 참여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 최대 그리고 국내 첫 구역전기사업의 경상정비는 국내 경상정비업계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일진에너지는 이 사업을 반드시 수주한다는 계획이며 이 사업을 발판으로 국내 구역전기사업자에 대한 경상정비 시장 확충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즉 새로운 시장이며 틈새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일진에너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원자력 부문. 이미 원자력분야 정비 시장 참여를 준비중인 일진에너지는 지난해 7월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인 ‘K-STAR’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일진에너지는 핵국핵융합협의회(KFITA) 회원사로 삼중수소 취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주원료인 삼중수소 저장 및 공급장치의 연구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바로 일진에너지가 원자력 시장분야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

▲ 일진에너지 본사 전경.
남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발전 경상정비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태양광 리엑터, 원자력·에너지기기 등 신규아이템의 본격적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2008년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2009년에도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진에너지는 지난해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태양광 리엑터(Reactor)를 선정, 미국 엔지니어링사의 특허기술과 국내업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직접 설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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