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처1실’로 슬림화·신성장동력 집중

남동·남부·동서발전 마무리…중부·서부는 곧 진행
사장직속 신성장동력실(팀) 신설 신규 사업 집중
연료·중지지원·전력거래 등 축소…후속 인사 관심

발전5사가 4처 1실의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슬림화에 나섰다. 대부분 화력발전사가 1~2개 처와 실을 줄인 것이다. 조직개편과 맞물려 남동발전과 남부발전은 관련 1,2직급 인사까지 마무리지었다. 타 발전회사들도 조만간 관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5명의 본부장이 재신임에 실패하면서 10명의 본부장에 대한 그룹사내 공모를 통해 조직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발전사들은 지난 11일 상임이사추천위원회를 열고 한전 및 전력그룹사 임원을 대상으로 17일까지 공모하고 18일경 2~3배수의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번 발전회사 조직개편의 큰 특징은 사장 직속의 신성장동력실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신성장동력실에는 경영선진화 추진과 국내외 신규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발전처의 발전운영팀의 팀장은 기존 3직급에서 2직급으로 상향조정됐다.
또한 서부발전은 자재처, 타 발전사들은 사업처 조직을 타 처·실로 이관했다는 것이다.
각 발전사들은 이번 조직개편에 이어 향후 2~3년간 인력 감축 방안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각 발전사들의 조직개편 상황을 점검해 봤다.

남동발전 - 1처 2실 축소

한국남동발전(사장 장도수)은 기존 5처3실에서 4처1실로 1처 2실을 감축했다. 신설된 사장직속의 신성장동력실은 경영혁신과 신사업 개발 등 신성장동력 강화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신성장동력실에는 경영선진화팀, 신사업개발팀, 신재생에너지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기존 관리본부는 지원본부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사업처는 폐지됐다. 우선 기획처의 기획예상팀은 대팀제로 예산을 담당하게 됐으며 관리처의 IPO자금팀의 업무를 통합했다. 경영평가팀은 성과관리팀으로 명칭이 바꿨다.

관리처에서는 총무팀과 인력개발팀이 통합돼 총무인사팀으로 신설됐으며 사업처의 연료팀은 계약자재팀으로 인수됐다.

기술본부 중 발전처에서는 발전운영팀장 직급이 3직급에서 2직급으로 상향됐으며 사업처의 전력거래팀도 흡수했다. 환경화학팀은 기후환경팀으로 명칭을 바꾸고 건설처의 환경업무를 인수했다.

또한 기술개발실의 연구기술팀, 중소기업 지원팀이 통합돼 연구협력팀으로 신설됐다. 건설처는 건설기술팀이 기계팀으로, 계전기술팀이 계전팀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토건팀은 기획처의 본사이전업무를 인수해 대팀제로, 건설총괄팀은 기획처의 전원계획업무를 맡게 됐다.

남부발전 - 녹색에너지팀 신설 ‘눈길’

한국남부발전(사장 남호기)은 사업처와 경영혁신실을 폐지하고 미래성장동력실을 신설하는 등의 본사 조직개편을 지난 10일 단행했다.

신설된 미래성장동력실은 해외·국내사업팀과 전략정보T/F팀이 포함돼 있다. 관리처는 경영지원처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사업처의 계약자재팀은 경영지원처로 옮겨졌다.

연료팀과 LNG T/F팀은 연료팀으로 통합, 경영전략처(舊 기획처)로 소속됐다. 중기지원팀은 발전처로 흡수됐으며 전력거래팀은 발전계획팀으로 업무가 흡수돼 계획거래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발전처의 발전운영팀장도 2직급으로 상향됐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의 경우 건설처에 신설된 녹색에너지팀에서 담당하게 됐다.

동서발전 - 중기지원팀 존속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은 지난 12일 경영혁신실을 기획처로, 기술기획실을 발전처로 통합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경영지원처는 경영지원실로 개편됐다. 현재 동서발전은 한시조직인 ERP추진실이 내년 9월 ERP시스템 개발이 완료 후 폐지될 예정으로 ‘4처1실’의 조직개편이 진행된 것이다.

특히 동서발전은 사장 직속으로 해외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중점 추진할 ‘신성장동력팀’을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한 유휴 인력은 연료·해외사업·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해 보강했으며 일부 인원은 사업소로 전환배치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이번 조직 개편이후 관련 인사를 조만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부발전의 경우 기존 6처 2실에서 관리처와 사업처를 통합하고, 사업개발처를 실로 전환하는 등 본사를 4처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이번 주 중으로 마무리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부발전 또한 존 5처 4실에서 자재처 업무 중 계약과 연료부문은 관리처에 이관하고, 전력거래업무는 발전처로 흡수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이번 주 내로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조직개편 - 채찍만 있고 당근은 없다

한수원도 지난주 조직개편안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수원을 제외한 발전5사의 조직은 ‘4처1실’이 기본 골자다. 특히 조직개편과 함께 남동과 남부발전이 1,2직급 등의 후속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그동안 압박을 받아오던 경영효율화에 대한 첫 단추를 꿰게 됐다.

그러나 조직개편에 이어 후속 인사 그리고 인사에 따른 내부 조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따른 ‘조직 추스르기’라는 목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부서에서는 관련 업무가 없어지고 타 부서에 업무가 이관되면서 팀장직 자체가 없어져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연료나 중소기업 지원, R&D 부서가 대폭 줄어들면서 이 부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발전회사의 조직개편을 지켜보던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팀 자체가 없어서 향후 중기지원 자체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R&D부분의 경우 학계 관계자는 “발전회사들이 자체 발전소운영에만 신경쓰고 기술개발을 소홀히 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 “한전을 중심으로 오히려 R&D 개발 투자비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력그룹사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이 중소기업 지원이나 R&D 부분이 축소 등 조직개편으로 인해 관련분야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 업무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는 자조의 목소리로 나오고 있어 이번 조직개편의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정부의 공기업 효율화 방안에 따라 조직축소와 이에 따른 인사적체, 연봉 동결 등 소위 말하는 ‘채찍’만 있어 발전회사 직원들의 사기가 땅바닥에 떨어진 만큼 각 발전사들이 직원들의 동기유발을 위해 어떠한 ‘당근’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다음은 이번 조직개편 후속 인사 내용.

한국남동발전(주)
▲1직급
△이형근  감사실장 △황용삼 신성장동력실장 △김재한 발전처장 △엄창준 건설처장 △김재환 삼천포화력본부장 △김상목 삼천포화력본부 제1발전소장 △김학빈 삼천포화력본부 제2발전소장 △백남호 영흥화력본부장 △정석부 영흥화력본부 제1발전소장 △김명현 영흥화력본부 제2발전소장 △윤인호 영동화력발전처장 △유용국 여수화력발전처장 △안희정 분당복합화력발전처장 △심화섭 무주양수발전처장 △김형윤 예천양수건설처장
▲2직급
△장남철 기획처 기획예산팀장 △윤의중 관리처 노무복지팀장 △손광식 발전처 발전운영팀장 △권순영 건설처 건설총괄팀장 △이상걸 삼천포화력본부 행정지원실장 △한신원 삼천포화력본부 제1발전소 부소장 △채형주 삼천포화력본부 제2발전소 부소장 △최관호 영흥화력본부 행정지원실장 △김성래 영흥화력본부 건설소장 △박기창 영흥화력본부 제2발전소 부소장 △한충섭 영동화력발전처 부처장

한국남부발전(주)
▲1직급
△김문경 경영전략처장 △반성훈 경영지원처장 △박창식 미래성장동력실장
▲2직급
△심야섭 건설처장 △김장하 신인천복합화력본부장 △이병선 부산복합화력본부장 △이근탁 하동화력본부 제1발전소장 △이기대 하동화력본부 제2발전소장 △최병기 남제주화력발전소장 △이상수 영월복합화력건설소장 △이종식 감사실장 △김신영 하동화력본부 경영지원실장 △김경철 발전처 발전운영팀장 △한영태 하동화력본부 기술지원실장 △이희수 하동화력본부 건설부소장 △여재환 신인천복합화력본부 발전운영실장 △구제풍 신인천복합화력본부 기술지원센터장 △신충식 부산복합화력본부 발전운영실장 △최외윤 영남화력발전소장 △한은섭 청평양수발전소장 △김철용 남제주화력발전소 발전운영실장
▲3직급
△이제선 선진화추진팀장 △서정출 경영전략처 경영기획팀장 △서영덕 경영전략처 문화홍보팀장 △최청 경영전략처 정보통신팀장 △신성현 경영지원처 회계자금팀장 △전상택 경영지원처 회계자금팀 자금담당부장 △김상덕 경영지원처 계약자재팀장 △이동엽 미래성장동력실 국내사업팀장 △김영길 미래성장동력실 전략정보TF팀장 △윤진영 발전처 계획거래팀장 △안관식 발전처 발전운영팀 복합기술담당부장 △이충호 발전처 연구개발팀장 △박능출 건설처 사업총괄팀장 △김동권 건설처 토건기술팀장 △정승철 건설처 녹색에너지팀장 △이원조·김만년·김우곤·정찬건·오우교·이기우·지석근·서성재·최상국·이동호·이재열 하동화력본부 근무 △정병채·정성우·김용언·정필수 신인천복합화력본부 근무 △박영철 신인천복합화력본부 근무(현대건설 파견) △정혜문·최문달·진해중 부산복합화력본부 근무 △김동욱·이종원 영남화력발전소 근무 △이용규 청평양수발전소 근무 △좌석중·김기수·조대엽·김창환·홍주영 남제주화력발전소 근무 △최우식·오왕택·김종식 영월복합화력건설소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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