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현대重 건설장비 분야 기대감 ‘up’
약 1조달러 규모 곧 세부 투자계획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한 ‘신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6일 밝힘에 따라 향후 미국이 어떠한 분야에 집중, 투자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의 주례연설문에 따르면 우선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와 함께 도로나 교량 건설 등 인프라 투자, 교육환경 개선 집중 투자, 초고속 인터넷망인 광대역통신의 활용도를 크게 높여 국가 경쟁력을 강화, 공공기관 건물의 획기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난방시스템 교체 등 대대적인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미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를 꺾고 제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KOTRA는 이번 오바마의 당선으로 IT, 전력기자재, 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우 미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자국 산업에 대한 지원이 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관련기업에게는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반면 미국이 경기 침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내놓은 만큼 국내 기업의 직접적인 수혜를 얻기 위해서는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신뉴딜정책에 사용되는 자금은 최소 4000억달러, 많게는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OTRA는 전력기자재 업계 등 기대

우선 지난달 KOTRA가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오바마의 당선으로 IT, 전력기자재, 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우 미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자국 산업에 대한 지원이 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관련기업에게는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인프라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전미 지역에 차세대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 현지의 통신케이블 유통업체들은 전력시설 확충에 따라 전력기자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통신·케이블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전력시설 확충에 따른 전선, 커넥터, 인슐레이터 등 전력기자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전력시설 수명이 50~60년에 이르러 상당히 노후된 상태이며, 의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전력시설 확충방안을 마련해, 향후 3~5년간 활발하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바마 당선자는 향후 10년에 걸쳐 차세대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상용화 촉진 사업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지난 10월 3일 의회 통과를 거친 금융구제법안 내 재생에너지 인센티브 안이 포함돼 있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바마 당선자가 연방정부 차원에서 RPS를 강제적으로 실시한다면 재생에너지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OTRA측도 현재 주정부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RPS 등의 시스템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강제함과 동시에 인센티브 제도를 확충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풍력 터빈 및 베어링 등 부품, 태양에너지 모듈 등을 위주로 국내 기업의 대미수출이 확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뉴딜 - 인프라·에너지효율 향상 중심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신뉴딜정책으로 언급한 것은 ▲인프라 투자 ▲통신망 구축 ▲에너지효율화 ▲의료시설 확충 등이다.

인프라 투자와 관련 오바마는 “1950년대 연방고속도로 건설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장비 등을 생산, 수출하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 등이 강력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 따라 전력·에너지분야의 투자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련기업들도 덩달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바로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관공서 난방시스템을 고치는 효율 높은 전구로 바꾸기만 해도 세금을 아끼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

이에 따라 국내 기업중에는 효성,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LS,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 국내 전력기자재 업체들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에너지효율을 강조하면서 고효율 조명, 에너지시스템 등의 전통 강호인 지멘스, GE, ABB 등 다국적 기업도 수혜를 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신망 구축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대한전선, LS전선 등 전선기업들의 주식도 반등하면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신뉴딜정책 세부내용 ‘관심’

미국시간으로 6일 오바마 당선자의 신뉴딜 정책이 발표된 후 세계 증시는 ‘오바마 효과’로 동반 상승했으나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각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전망으로 인해 그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과 업계에서는 ‘신뉴딜정책’의 세부내용과 함께 구체적인 추진방안이 발표되는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미국발 호재를 편승할 수 있는 기업이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SOC 투자를 공헌한 만큼 관련 건설장비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신뉴딜 정책의 목적이 미국경기 부양이니만큼 대부분 수혜가 미국업체에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미국 기업이나 일부 선진국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에서 국내 기업의 직접적인 수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따른 건설장비업이나 통신망 구축에 따른 전선업종은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이제 관심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발표한 ‘신뉴딜정책’의 세부 내용이다. 이에 따라 세계는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내놓을 세부적인 투자 내역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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