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4%로 늘어…유연탄·LNG 소폭 줄어
발전설비 37조원·신재생E 14조원 투자 필요
송전선로 약 1.3배·변전소수 926개소로 증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국내 전력수급과 관련된 모든 계획을 담은 ‘제 4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시안이 나왔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거래소는 지난 5일 한전 대강당에서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이하 4차 계획안)은 2030년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이하 국기본)이 발표된 이래 처음으로 마련되는 것으로 국기본과 하위 계획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국기본상의 에너지원단위 목표달성을 위한 수요관리 및 원전, 신재생에너지 확대 목표가 반영됐다. 또한 대기전력·최저효율제 등 에너지이용합리화계획에 의한 전력부문 수요관리 효과 반영, 가스 수급계획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LNG 발전소에 대해서는 가스공사로부터 배관망 연계 가능여부 검토 후 반영됐다.

수요예측의 전제로 경제성장 전망은 KDI가 예측한 2022년까지 연평균 4.2%성장과 산업구조는 KIET의 전망치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다음은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된 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주요 내용.


중장기 전력수요전망

▲ 지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지난 5일 한전 대강당에서 ‘제 4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를 개최했다.
4차 계획안에서는 전력소비량은 2008~2022년 기간에 연평균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약 38만9745GWh에서 2022년 50만92GWh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로는 주택용 2.4%, 상업용 3.2%, 산업용 1.2%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대전력은 내년 약 6만7226kW에서 2022년 8만1805㎿로 늘어 매년 1.9% 증가세를 전망했다.

2022년에는 수요관리 전 수요의 12.2%(1만1321㎿)를 피크 억제해 8만1805㎿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의 전력소비량은 올해 14만8172GWh에서 2022년 20만1204GWh로 매년 2.4%, 최대전력은 올해 2만5543㎿에서 2022년 3만3497㎿로 2.2%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권 전력소비량은 올해 3201GWh에서 2022년 4021GWh(연평균 1.9% 증가)로, 최대전력은 올해 553㎿에서 2022년 897㎿(연평균 3.3% 증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장기수요관리 방안으로 2008~2012년까지 단기는 설비예비율 10%내외로 전망됨에 따라 수급안정을 위해 투자비 대비 피크억제 효과가 큰 부하관리를 강화하고 설비예비율이 15%이상으로 개선되는 중기 이후 효율향상 자원을 대폭 확대해 기후변화협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수요관리사업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주관 및 평가기관의 분리가 검토되고 수요관리 성과 검증을 위한 평가관리시스템 개선, 직접부하제어 목표량 제외로 수요관리 정확도 제고, 시장기반의 수요관리사업(상시 지원금입찰제) 목표량 반영 및 지속적 확대 등도 추진된다. 이와 함게 수요관리 분야 R&D 투자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효율향상 의무화제도(EERS)도 추진된다.
 
피크억제량은 3차 계획상 1만1615㎿에서 4차 계획에는 1만1321㎿로 늘었으며 이에 따른 에너지절감량은 약 6만2762GWh 가량이다. 이에 따른 수요관리 투자비는 2008~2022년 기간 동안 총 2조8094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발전설비 계획 및 전력수급 전망

발전설비 의향조사 결과 2008~2022년까지 총 6만6136㎿ 가량의 설비 건설의향을 제출한 바 있다. 이번 4차 계획상(2008~2022년)에는 4만7686㎿가 최종 발전설비계획에 반영됐다.

이중 원자력이 12기(9480㎿), 유연탄화력은 3차 계획보다는 3기가 줄어든 12기(9480㎿), LNG복합이 18기(1만730㎿), 석유화력이 1기 77㎿, 신재생에너지가 6456㎿, 양수와 집단에너지가 49기(5473㎿) 등이다. 2022년까지 폐지되는 발전기는 총 22기(3886㎿)다.

원자력의 경우 신고리·신월성 1,2호기(1000㎿급), 신고리 3~6호기 신울진 1~4호기(아하 1400㎿급) 등 부지 미지정인 1기 원전을 제외하고 모두 이번 4차 계획상에 포함됐다.

유연탄화력의 경우 국내 최초로 1000㎿급으로 진행되는 당진 9,10호기가 불확실대응설비로 4차 계획상에 포함됐으며 영흥 5,6호기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신보령 1,2호기 태안 9,10호기(각 1000㎿급)는 이번 4차 계획상에서 제외됐다. 남부발전이 추진중인 삼척 1,2호기(2000만㎿)는 이번 4차 계획상에 포함됐다.

복합화력의 경우 서울화력 1,2호기(1000㎿), 부천2호기(550㎿), 인천 3호기(700㎿) 등도 포함됐다.

이에 따른 전원구성은 원자력 설비 비중은 현재보다 7.5% 수준 증가하나, 석탄 및 LNG 설비 비중은 소폭 줄었다. 4차 계획상 2008년 전원구성은 원자력 25.1%(1만7716㎿), 석탄 32.4%(2만2835㎿), LNG 25.5%(1만7969㎿), 석유 7.6%(5340㎿) 신재생 2.7%(1900㎿) 양수·집단 6.7%(4735㎿)다. 그러나 2022년에는 원자력이 32.6%(3만2916㎿), 신재생 4%(4060㎿), 양수·집단에너지 7.8%(7842㎿)로 각각 증가세를 보이지만 석탄은 29.2%(2만9420㎿), LNG 22.9%(2만3062㎿), 석유 3.6%(359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의 설비 비중 확대에 따라 발전량 비중은 현재보다 1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도별 탄소배출량의 경우 올해 1억8556만톤에서 2010년 2억812만톤으로 증가가 예상되지만 2012년 2억425만톤, 2014년 2억8만톤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6년 2억919만톤, 2018년 2억669만톤으로 다시 증가하다 2020년 1억9443만톤으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예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억8736만톤가량이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만7686㎿의 발전설비 건설을 위해 총 37조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원자력이 가장 많은 26조2155억원, 석탄이 5조7087억원, LNG사 4조3801억원의 투자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송변전설비 확충계획

송전선로는 지난해대비 2022년에는 약 1.3배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 765㎸ 송전선로는 1004C-㎞로 3%, 345㎸가 9998C-㎞로 26%, 154㎸가 2만7715C-㎞로 71%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중 지중선 점유비는 지난해 8.6%에서 2022년 12.3%로 늘어나게 된다.<표2 참조>
변전소는 지난해 677개소에서 2022년 926개소로 1.37배 늘어난다. 2022년 765·345·154㎸ 변전소는 각각 8개, 107개, 811개소로 늘어날 전망이다. 변전설비는 2007년대비 2002년에 1.4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2022년 초고압 변전설비 점유비는 약 54.4%에 육박할 전망이다.

송변전사업 추진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송전사업자는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후 3개월 이내에 본 계획에서 정한 송변전설비 확충기준에 따라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 정부 승인 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대용량 고객 및 부하밀집지역 공급신뢰도 향상을 위해서는 직거래고객 154㎸ 공급범위가 확대된다. 직거래 고객의 154㎸ 공급가능한도를 기존 300㎿에서 500㎿까지 상향 조정됐다. 대규모 산업단지, 신도시 등 부하밀집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154㎸ 허브(Hub)변전소 건설의 경우 변압기 최종규모를 4뱅크에서 8뱅크로 공급 능력을 증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따른 효율적 계통연계 방안과 구역전기사업 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신규개발지구사업자를 조기에 선정함으로써 전력공급설비의 중복 투자를 방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계획

지난해말 현재 신재생에너지는 총 1943㎿. 그 중 수력설비가 1592㎿의 용량(81.9%)으로 신재생에너지 전원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풍력이 191.9㎿로 9.9%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2008~2022년 기간 총 6456㎿의 신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건설될 전망이며, 그 중 해양에너지(조력 및 조류)설비가 3081㎿(48%)로 최대 비중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2년 기준 신재생에너지설비 비중은 2007년 기준 2.7%에서 4.0%로 늘어나게 된다.

2022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07년 기준 1.1%에서 4.7%로 증가(2017년 기준 4.9%)하게 된다. 2017년 발전량은 약 53만2737GWh, 2022년 발전량은 55만3297GWh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신재생에너지설비 총 투자비는 약 14조원에 이를 전망으로 이는 3차 계획 신재생에너지 투자비(4조6000억원)보다 3.1배가 늘었다. 이 중 해양에너지에 총 투자비의 38%인 5조4000억원, 태양광에 31%인 4조4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신재생에너지 전원에 4조5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추진방향

지경부는 이번 공청회에 이어 조만간 4차 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연료 수급여건 및 가격, 환경규제 등 미래 에너지 불확실성 분석을 통한 전력수급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등 미래 에너지 환경변화에 부응한 전력수급 체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원믹스 구성, 전력소비 절감을 위한 수요관리정책 강화, 전력가격 체계의 근본적인 개선 검토, 최저효율제·대기전력제 등 에너지이용 효율 향상제도를 통한 수요관리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장기 연구과제로 ▲전력수급 및 송변전 계획 수립관련 기법 개선연구 ▲수요예측의 정확도 향상방안 연구 ▲계통기술 선진화 및 투자 효율성 제고방안 연구 등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