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내달 초 공청회 이어 확정
25기 1만6820MW확정…45기 평가
서울복합·삼척화력 포함여부도 관심
1000MW급 석탄·민자발전 다수 포함

내달께 확정될 제 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원을 제외한 대규모 발전기 약 45개 3만8140㎿ 가량의 발전설비가 평가대상에 포함됐다. 지식경제부는 당초 오는 28일 2008~2022년 제 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4차 계획) 수립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내달 초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내달 초 공청회를 거쳐 내달 중순이후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4차 계획은 신재생에너지원과 원자력 비중 확대를 골자로 하는 2030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이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확정·발표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이니 만큼 신재생·원자력설비가 얼마만큼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규 원전 확충과 관련, 부지문제와 맞물려 기존에 확보된 부지외에 신규 부지확보 문제도 연관돼 있어 관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에 지난 4월 발전설비건설의향조사에 이어 조만간 확정, 발표될 제 4차 계획상 건설의향 발전기 등급분류를 통해 4차 계획에 어떠한 발전기가 포함될지를 미리 관측해 본다. 이번 분석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기는 제외한다.

건설·계획 중 25기는 이미 확정

이번 4차 계획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의 발전설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우선 현재 건설중인 발전기와 계획중인 발전기 35기는 이번 4차 계획에 확정, 반영됐다. 이를 원별로 살펴보면 원자력이 6800㎿, 석탄이 3740㎿, 가스복합이 5379.9㎿, 중유가 40㎿, 수력이 860㎿ 등 총 1만6819.9㎿다.

이 35개 발전기는 현재 건설 중이거나 발전사업 허가를 얻음으로써 이번 4차 계획상에 포함됐다.

특히 원자력의 경우 2011년 12월과 2012년 12에 신고리 1,2호기와 2012년 3월 신월성 1호기, 2013년 1월 신월성 2호기(각 1000㎿급), 2013년 9월과 2014년 9월에 신고리 3, 4호기(각 1400㎿급)가 확정됐다.

석탄의 경우 현재 시운전중인 보령7호기(500㎿), 영흥 3호기(870㎿)와 올 12월경에 가동에 들어갈 보령 8호기·하동 7호기와 내년 3월 운전예정인 영흥 4호기, 내년 6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하동 8호기 등 총 6개 화력발전기가 4차 계획상에 포함됐다.

가스복합의 경우 중부발전의 인천화력 2호기가 내년 6월(508.9㎿), 2010년 5월 준공예정인 서부발전의 군산복합 1호기(718㎿), 남부발전의 영월복합(853㎿)은 2010년 11월, 포스코파워 5, 6호기(각 500㎿)는 2010년 12월과 2011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자발전사가 추진중인 고덕, 송도, 부곡도 일단 4차 계획상 건설이 확정됐다. 우선 SK E&S와 SK건설이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디오피서비스는 2011년 6월에 고덕복합(800㎿)을, 송도복합 1,2호기(각 500㎿급)의 경우 대림산업이 100% 출자한 송도파워가 2011년 10월과 2012년 2월에 각각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GS EPS는 부곡복합 3호기(500㎿)를 2011년말경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유발전기의 경우 중부발전의 제주내연 2호기가 내년 6월에 40㎿급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양수를 포함한 수력발전기는 3기로 2011년 6월에 청평수력 증설(60㎿) 현재 건설이 진행중인 남동발전의 예천양수 1,2호기(각 400㎿)가 포함됐다.


석탄·복합화력 여전히 선호

이번 4차 계획상 이미 확정반영된 25기의 발전기를 제외하고 2022년까지 약 45기의 발전기가 평가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4차 계획상 건설중인 발전기를 제외하고 평가대상에 포함된 발전기의 경우 여전히 유연탄과 복합화력 발전기의 비중이 컸다. 3차 계획상에도 2020년경이면 가스복합화력은  2만6410㎿로 전체 발전설비의 28%를 차지해 석탄화력 비중인 29%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4차 계획상에도 온실가스 저감 등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춰 복합화력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원전 비중 확대에 따라 신고리·신울진 후속호기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은 한수원이 2022년 6월경에 계획하고 있는 1500㎿급 원전을 포함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이 2030 국가에너지기본계획상 추진중인 2022년 신규 원전은 부지 등의 미정으로 일단 평가에서 제외됐다.

구체적으로 이번 4차 계획 평가에서는 원자력 7기 9900㎿, 석탄화력은 12기 1만1480㎿다. 특히 가스복합의 경우 25기의 발전기 총 1만6400㎿ 가량이 평가를 받게 됨에 따라 3차 계획에 이어 가스복합화력의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의 특성상 중유화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경우 내연발전기 4기가 포함돼 있으며 이 4기의 내연발전기는 2018년 HVDC 200㎿급을 포함해 모두 이번 4차 계획상에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4차 계획상의 또 다른 특징중의 하나는 2011년 이후 수력과 양수발전소 건설이 한 건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발전기가 평가받나

신울진 1,2호기(각 1400㎿)는 3차 계획시 C1 등급으로 확정 반영됐으나 3차 수급계획 후 발전설비 허가를 얻지 못해 이번에 다시 평가를 받게 됐다. 그러나 원전의 경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4차 계획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또한 내 최초로 시도되는 1000㎿급인 당진화력 9,10호기, 영흥 5,6호기(각 870㎿급), 서울복합화력 1,2호기(각 500㎿), 인천3호기(700㎿), 부곡 4호기(500㎿), 율촌 2호기(500㎿) 등 총 11기의 발전기도 3차 계획상 C1등급(계획중인 사업)이었으나 발전설비 허가를 얻지 못해 이번 4차 계획에 신규 C1 등급 설비와 함께 평가를 받게 됐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원자력의 경우 1400㎿급인 신고리 5, 6호기, 신울진 3,4호기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건설을 준비중으로 이번 4차 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탄화력의 경우 남부발전이 의욕적으로 추진을 준비중인 삼척종합발전단지에 들어설 삼척화력 1,2호기(총 2000㎿급), 1000㎿급 후속호기인 신보령 1,2호기와 태안 9,10호기가 포함돼 있어 당진 9,10호기에 이어 국내 1000㎿급 석탄화력시대를 본격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흥 7,8호기는 당초 1000㎿급으로 논의된 바 있으나 870㎿급으로 이번에 계획중인 사업(C1)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가스복합화력의 경우 화력 5개사를 포함해 민자발전 사업자들이 대규모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그 평가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선 발전 5사의 경우 중부발전이 안동복합 900㎿와 영남복합 1000㎿, 동서발전이 신울산 700㎿, 서부발전이 군산 2호기 700㎿급을 예정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3차 계획상 오리멀전 연료로 건설을 신청, 제외됐던 군장복합의 경우 가스복합(각 700㎿)으로 이번에 다시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4차 계획상에 대거 신규 복합화력을 추진중인 민자발전사 중에는 GS파워가 부천복합 2호기 550㎿급, SK건설이 문산 복합 750㎿, 포스코파워가 7,8호기 증설(각 600㎿)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3차 계획에서 송도복합 3~6호기가 후보군으로 분류됐으나 이번에 총 2000㎿급의 복합화력 건설의향서를 다시 제출해 4차 계획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포천복합 1~3호기(각 750㎿), 안산복합 1,2호기(총 1500㎿) 등도 설비건설 의향서를 제출, 이번 4차 계획포함 여부를 기다리게 됐다.

제주지역에는 중부발전의 제주내연 3,4호기와 남부발전의 남제주내연 5,6호기가 각각 40㎿급으로 건설을 준비중이다. 특히 육지와 제주를 잇는 직류 송전 해저케이블인 HVDC 3호기도 2018년 6월 200㎿급으로 4차 계획상 평가를 받게 된다.

이슈될 만한 발전소 있나

우선 한수원이 2022년 6월경 1500㎿급으로 추진중인 신규원전의 경우 일단 한수원이 건설의향서를 제출했으나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상 2030년까지 신규 원전 건설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부지문제 등으로 인해 이번 4차 계획 평가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규 원전부지 확보와 관련, 삼척 등지가 최적의 후보군으로 부상함에 따라 남부발전이 이번에 건설의향서를 제출한 삼척종합발전단지와 경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규 원전부지 확보는 지역 여론 등 정책적인 부분이 커 이번 4차 계획에는 일단 남부발전의 삼척화력이 포함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척화력은 2015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이전이 기정사실화된 중부발전의 서울화력의 경우도 당초 3차 계획에는 반영됐으나 현재 당인리 부지에 지하화로 건설하는 것이 아닌 대체 건설 부지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이번 4차 계획상에 다시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중부발전이 보령 7,8호기 후속호기로 준비중인 1000㎿급 신보령 1,2호기도 건설과 관련해 지자체와 인허가 문제로 난항을 겪고는 있지만 무난히 이번 4차 계획상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민자발전사를 중심으로 복합화력 증설이 다수 예고되고 있어 이번 4차 계획상에 민자발전사들의 계획설비가 모두 포함된다면 민자발전 중흥기가 다시 한번 도래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발전소 건설의향을 결정짓는 잣대는 바로 전력수요예측. 2년마다 작성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수요예측에 대해 그간 매번 수요예측의 현실성과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다수 제기된 바 있어 이번 4차 계획상에는 얼마만큼의 수요예측 오차를 줄여 발표될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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