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전력계통·시장운영 워크숍 ‘성료’

▲ 전력거래소는 9~10일 대명콘도에서 '제12회 전력계통 및 제2회 시장운영 워크숍'을 개최했다.

“올 하계 전력계통 운영결과 하계기간 중 전력 계통설비 사전점검을 철저히 해 고장정지 건수가 감소하는 했으나 여름철 기온변화에 대비한 부하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부터 올 8월까지 발전연료원별 열량단가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2004년부터 2007년 8월까지는 원료원별 열량단가가 계절별 수요에 따라 증감하는 추이를 보였으나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는 계절별 수요와 상관없이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이는 지난 9~10일 한국전력거래소(이사장 오일환)가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대명콘도에서 개최한 ‘제 12회 전력계통·시장운영 워크숍’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전력계통 운영분야에서는 전력계통 신기술 개발 및 미래 전력계통의 모습, 2008년 여름철 전력계통 운영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 우리나라 전력계통의 FACTS 기술 현황 및 향후전망, 발전소 탄소포집기술(CCS) 및 관련 분야 동향 소개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전력시장 운영분야에서는 시장제도 개선, 시장제도 개선 후 정산실적 분석, 시장참여자 규칙위반시 제재관련 해외사례, 전기에너지 전자상거래 시스템 추진현황, 신규 RSC 도입현황, 국내탄발전기 이용율 증가가 전력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분석, 가스복합발전기 비용곡선 분석 등의 발제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한전 및 발전회사 거래소, 전력거래 회원사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과 함께강릉대 이규대 교수를 초빙해 특별강연과 함께 전력시장·계통분야 안정운영에 대한 유공자로 40명이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키도 했다.


올 하계 냉방부하 줄었다
민감도 99.5만kW…전년비 1.7%↓

이날 ‘2008년 여름철 전력계통 운영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권석기 전력거래소 팀장은 올 여름 냉방부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올 하계 냉방부하의 경우 전년대비 약 117만㎾가 감소한 1314만㎾로 추정됐다. 이는 약 8.2%나 줄어든 수치다. 냉방부하 민감도의 경우 전반적으로 낮은 기온과 경기둔화로 전년비 1.7% 줄었다.

올 냉방부하 민감도는 1℃당 약 99만5000㎾였다. 냉방민감도는 여름철 피크일 최고기온 32.5℃ 이후 1℃상승시 평균 수요변화로 처음 1℃가 오를 경우 약 90만6000℃가 다음 1℃오를 경우 108만4000㎾의 수요가 늘었다. 지난해 냉방부하민감도는 101만2000㎾였다.
올 여름철 최대전력은 7월 15일 6279만4000㎾로 전년대비 50만9000㎾(0.8%)늘었다. 8월의 경우 11일에 6251만1000㎾로 7월보다 낮은 최대전력을 기록했다. 평균전력의 경우 7월에 4931만4000㎾로 전년대비 9.5% 늘었으나 8월에는 4764만9000㎾로 되레 전년비 0.2% 줄었다. 공급능력은 전년비 174만1000㎾(2.6%) 증가한 6851만9000㎾였다.

부하관리의 경우 7월22일~8월22일 한달동안 부하관리 기간 중 일병 피크억제량은 평균 246만1000㎾(최대 290만㎾~최소 216만8000㎾) 수준이었으며 하계휴가 보수로 157만7000㎾, 자율절전으로 88만4000㎾를 억제했다.

특히 올해는 소비자가 절감 가능한 전력을 정부의 지원금 수준에 따라 입찰하는 선진국형 소비자반응(DR)제도를 첫 도입해 7월 22일부터 8월 20일까지 시행했다. 거래소는 입찰용량은 45만㎾, 가격은 ㎾h당 1510원이하의 물량인 21만2000㎾를 구매·감축 지시했다.

실제 감축량은 직접부하 제어 및 전화조사 결과 약 19만㎾로 추정됐다. 에너지관리공단 직접부하 유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부하감축량은 지시량의 약 10% 정도에 불과했으며 수요자원시장의 경우 감축지시량의 90%를 실제 감축해 상시 및 비상시에 부하 감축효과가 큰 것으로 타나났다.

전력거래소 측은 올 하계 전력수급에 있어서 시기별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사전에 마련하고 예비력 확보를 위한 원자력발전기 정비일정 점검, 신규 발전기 조기 준공 및 시운전발전기 출력 확보와 7호 태풍 ‘갈매기’의 영향으로 345㎸ 인천화력 송전철탑 피해시 안정적 수도권 전력수급 운영, 하계기간 중 전력 계통설비 사전점검 철저로 고장정지 건수의 감소, LNG 수급 불안에 따른 광양복합발전기 운영방안 개선, 지원금입찰제도에 의한 최대전력 감축 시행 등이 원만하게 진행돼 올 하계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올 최대 전력수요는 사상 처음으로 7월 중순(15일)에 기록해 예방정비량이 247만1000㎾로 기후변화에 대비한 발전기 정지계획 수립이 미흡했고 울진 1호기 증기발생기 제어계통 등 10건의 발전설비 고장, 345㎸ 인천화력 1,2호기 송전선로 등 44건의 송·변전설비의 고장이 발생했다. 부하관리의 경우 올 최대전력이 부하관리 전(7월)에 발생, 기후온난화 관련 여름철 기온변화에 대비한 부하관리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계전력수급 계획 수립시에는 7월 정지계획 정비량을 320만㎾이하로 하는 등 최근 기후변화 현상이 여름철 기온을 불규칙하게 변화하는 것을 최대한 감안키로 했다. 또한 부하관리일수를 올해 기본 9일 탄력적 7일 등 16일에서 내년에는 20가량으로 개선하는 방안과 올 7,8월 전력설비 고장 건수가 54건에 달함에 따라 고장예방 점검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정확도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간 목표량을 조절하는 등 부하관리 피크 억제율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강고하기로 했다.


열량단가 증가세 지속 전망
작년 9월~올 8월 수요 무관 급등
 
지난해 7월부터 지속된 연료별 열량단가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LNG의 경우 성수기인 겨울철에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2회 전력시장운영 워크숍에서 발표된 ‘시장제도 개선 후 정산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7년 8월까지는 원료원별 열량단가가 계절별 수요에 따라 증감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는 계절별 수요와 상관없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석탄의 경우 200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1G㎈당 8743원이었으나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평균 열량단가는 1만1717원으로 34%나 증가했다. 유류의 경우 3만1276원에서 5만3466원으로 71%나 늘었다. LNG도 3만7936원에서 5만3009원으로 40%가, 국내탄은 2만764원에서 2만4405원으로 18%가 증가했다.

특히 LNG의 경우 여름철 비수기로 인해 가격이 떨어진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연료비 상승에 따라 올 1월 대비 8월에 37%나 상승해 성수기인 겨울철 LNG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연량단가 상승은 연료비 상승을 부추겼고 평균 SMP도 크게 동반 상승했다. 평균 SPM는 2003년 대비 올 8월말 기준으로 125%나 늘었다. 2003년 40원대였던 SMP는 2005년 60원대 지난해 80원대에서 올해에는 1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석탄발전기 정선금의 경우 2004년 4월 대비 올 열량단가가 48%나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산단가는 상승하지 않았다. 이는 시장운영규칙 개정 등으로 정산단가 상승이 억제돼 전력시장 가격 안정화에 기여했으나 석탄발전기 투자 인센티브가 부족한 점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LNG발전기의 경우 거래량과 정산금이 일정한 비율로 나타나며 시장외적인 요소에 의한 외곡이 보이지 않았다. 2004년 4월에 비해 올 8월 열량단가는 87% 늘었으며 결국 정산단가는 77%나 상승했다. 즉 열량단가의 증가분이 SMP 증가로 이어져 LNG 발전기의 수익률은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자 거래소는 8월부터 기저상한가격(RMP)을 폐지하고 전력가격 안정을 위한 정산금 보정계수를 적용하는 등 전력시장운영규칙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전력량정산금은 기저발전기의 보정계수 결과로 RMP 적용 대비 늘었으며 기타 정산금은 복합발전기의 보정계수로 인해 RMP 대비 감소했다. 총 정산금의 경우 현재 규칙이 3% 증가로 RMP 시점에 비해 SMP상승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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