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전문적인 이야기지만 차단기는 사고 등 불규칙적인 대 전류나 정상적인 부하전류를 계통에 요란이나 피해를 줌이 없이 계통을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개폐기는 전압만 차단가능 하고 정상적인 부하전류도 끊을 수 없다. 만약 강제로 개폐 시에는 이로 인한 사고파급과 동시에 주위 기기등이 크게 손상된다. 인간세상과 사회에서도 차단기와 개폐기의 능력을 구별해서 이에 맞는 사람이 조직을 써야할 것이다. 다른 전력 계통을 연결함에도 차단과 개폐기는 그 성능이 엄격히 정해져 있지만 우리의 사회적 계통도 서로 분리 또는 연결할 시 차단기의 성능과 개폐기의 성능 감안할 시 참 재미있을 것이다.

다음은 계전기의 개념이다. 계전기란 전기회로망의 sentinel, 즉 파수꾼이다. 스스로는 하나의 조그만 계기에 지나지 않지만 어떤 전기 회로망 또는 계통에서 독자적인 큰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지금 어떤 전력계통망에서 어느 한 지점에 전기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상정해 보자. 이 경우 사고를 방치 할 경우 한부분의 사고는 전계통망으로 순식간에 확대되어 전기의 공급이나 흐름이 중단되고 전 회로망과 계통망이 정지 될 뿐 아니라 관련기기에도 크나큰 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사고 크기가 주어진 크기를 넘었을 때 수 사이클 내에 이를 감지 분리시킨다.

이 얼마나 유용한 시스템적인 존재인가. 사회 내에도 물론 이러한 센티널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많이 있다. 검찰, 경찰, 언론 등등.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전력회로에서는 계전기의 실패에 대비 회로 상에 1차, 2차, 3차 까지 보완 설치하여 사고의 확산을 철저히 막고 있다.
사회의 안전망에는 인적요소란 복잡한 면이 가미되기 때문에 단순할 순 없지만 이를 계전기요소를 가미해서 사회 회로망 설계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전기적 회로에는 또 모선이란 장치도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여인의 젖가슴처럼 모든 전력망을 종합 연결해 주는 장치이다.
똑같지는 않아도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처럼 여러 계통의 인출임이 필요할 때 모든 계통을 한 모션에 연결 또는 분리함으로서 공급계통을 유연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역시 사회적요소로 유추해 본다면 서로 다른 이질적 사회, 문화, 경제적 요소와 단위를 서로 적절하게 연결하고 분리해 줄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서도 모선 종류를 한가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소위 2중 모선이라 해 송수신을 더욱 유연하고 필요에 따라 송수신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음도 알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 사회적으로 모든 제품이나 나아가서는 제도를 확대 공급함에는 항상 물류비용이 따르게 마련인데 전력회로는 총체적으로 3~4%의 수송손실이 발생하는데 이를 줄이기도 하고 또한 전력의 장거리수송의 필수 요건이기도 하지만 장거리는 높은 전압, 단거리는 낮은 전압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마치 장거리는 고액화폐나 수표 단거리는 저급이나 소액화폐로 쓸 수밖에 없음과 같다. 우리 사회에도 많은 정보교환, 자료, 교육 ,물물 교환 등에 이러한 개념을 확대 유추함이 가능하고 또 유익할 것으로 본다.

앞의 여러 가지 전력회로상의 정보의 흐름을 잘 체크해 전력계통의 사고를 항상 최소한의 지역과 시간이 되도록 하고 있는바 똑 같은 논리는 아니겠지만 금년초 촛불집회 때 인터넷상으로 왜곡된 정보가 남발 익명으로 퍼져 도리어 사회적 혼란을 야기 한 바도 있는 데 이는 전력 회로상의 정보의 흐름을 어떻게 조절하고 점검하는지를 잘 보아 참조했으면 하는 마음도 전력공학도의 한사람으로 간절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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