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분야 최대 규모 단일행사로 ‘우뚝’
총 100여편 논문 발표…신기술·동향 파악
인증 운영·지원 방안 소개…업계 관심 집중

▲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2008 KEPIC-Week’ 가 성황리에 마쳤다.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적용활성화를 위한 기술토론의 장인 ‘2008 KEPIC-Week’ 행사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쌍수)는 ‘전력산업의 미래, KEPIC과 함께’라는 주제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2008 KEPIC-Week’ 행사에는 KEPIC 관련 뿐만 아니라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 범 전력계 관계자 및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성대한 화합의 장을 이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식경제부, 미국기계학회(ASME), 일본 원자력안전기구(JNES),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전기·전자 기술자협회(IEEE) 등 국내외 주요기관에서 특별강연에 참여해 최신의 표준 동향을 발표했다. 또한 품질보증, 전기·계측, 원자력기계, 발전기계, 화재방호 등 전문분야에서 100여 편의 논문 발표를 비롯해 원자력 국제표준화 워크숍, 운영원전 KEPIC적용 워크숍, 인증업체 세미나 등 비중 있는 포럼을 병행해 개최되는 등 전력산업계 단일행사로는 가장 규모가 큰 행사로 치러졌다.

이와 함께 지경부 장관 표창, 유공자 포상, 전력산업전시회, 전력인의 만남, 산업 시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인증업체 세미나에서는 △운영지침서 개정 내용 △인증심사 확인사항 지침 개선방안(시스템측면) △심사 착안사항 및 개선방안(기계분야) △전기분야 인증업체 유형별 이행심사 특별점검사항 △인증을 위한 기기검증 절차 및 검증문서 △원자력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아울러 기술품질, 전기·계측, 원자력기계, 발전기계, 화재방호, 지지 및 구조 건전성 등 7개 분야별 주제발표 및 원자력국제표준화워크숍, 원자력국제표준화워크숍 등에서 다양한 연구논문이 발표돼 새로운 기술과 동향을 파악하는 장이 됐다.

특히 27일 열린 합동행사에서는 △2008 KEPIC의 현황과 과제 △ASME(미국기계학회,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 Code 기술동향 △일본 압력용기 및 배관 기준의 최신동향 △IAEA의 원자력관련 컴퓨터 보안지침과 역할 △IEC와 IEEE의 원자력 계측제어 표준화 △국가표준 정책 및 향후 추진전략 등이 발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 진행된 기념식에는 대한전기협회 박천진 부회장을 비롯해 지경부 기표원 남인석 원장, 원자력문화재단 김병로 이사장, 한전 전력연구원 박상덕 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지난달 27일 열린 기념식에서 박천진 부회장은 KEPIC을 더욱 활성화해 세계 전력산업의 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독려했다(왼쪽).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남인석 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KEPIC과 같은 우수한 국가표준을 개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전기협회회장인 김쌍수 한전 회장을 대신해 개회사를 발표한 박천진 전기협회 부회장은 “국내 전력산업의 기술자립을 위해 마련된 KEPIC이 전력산업의 해외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며, “더욱이 KEPIC 2007의 영문판이 조만간 출시되면 해외전력설비 원전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국간 설계인증 프로그램(MDEP)에서도 이미 KEPIC를 국제기술표준과 동일하게 포함하고 있다”며, “이를 발판으로 삼아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투자하는 원자력 발전소 등에 KEPIC을 적용한다면 해외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KEPIC-Week가 전력산업의 표준화의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KEPIC이 세계 전력산업의 표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남인석 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국내 에너지 공급능력은 최근 10년간 두배로 증가했고, 설비운영의 안전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와 같은 여건을 형성함에 있어 KEPIC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는 언제 어디서나 통용되는 단일 표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속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화에 국가차원에서 대응하고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분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KEPIC과 같은 우수한 단체표준을 개발하는 기관을 표준개발 협력기관으로 지정해 국가표준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협력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EPIC은 전력산업 설비와 기기의 안전성과 신뢰성 및 품질확보를 위해 설계, 제조, 시공, 운전, 시험 및 검사 등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규정하는 상세 기술표준이다. 1973년 지경부 및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술자립 및 표준화정책에 의거해 개발된 KEPIC은 원자력, 수화력 및 송·변·배전 설비 등 전력산업 전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KEPIC 자격인증제도는 전력설비의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일정한 자격을 갖춘 조직 및 인원이 KEPIC에서 규정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KEPIC 주관기관인 대한전기협회가 그 자격을 평가 및 관리하는 인증제도이다. 이는 국내에서 적용하던 외국 기술표준에 의한 제도를 참조해 우리 실정에 맞도록 제도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기관이 인증제도를 운영함으로써 관련 정보입수 및 자격취득이 손쉽고 각종 외국 자격 취득 및 유지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 이날 행사에서 KEPIC 발전에 공헌한 19명의 공로자에 대한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식이 진행됐다. 이날 표창은 지경부 장관을 대신해 남인석 기술표준원장이 수여했다(왼쪽). 전기협회 김쌍수 회장을 대신해 박천진 부회장이 한수원 김원동 품질보증실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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