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자력교육원 박용찬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면서 작년대비 약 100% 상승했고 우리나라 경제성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정부는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 방안을 수립해 발표했으나 아직 우리는 에너지난에 대한 깊은 인식이 부족한 듯 하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첫째, 에너지 절약이다.
에너지란 ‘물체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즉 물체를 움직이기 위해 사용되는 석유, 석탄, 가스, 전기 등 우리일상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에너지원을 절약해야 고유가시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국가경제와 국민경제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풍요로운 삶(웰빙)을 살아가면서 점차 잊어져가는 ‘절약정신’을 다시금 깊이 새겨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세계 1,2위를 하고 있고 석유소비량은 세계 6위, 가구당 대기전력이 연간 306KWh로 매년 약 5000억원이 낭비되고 있다. 가정, 직장, 공장 등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든 곳에서 모든 국민이 에너지절약에 동참해야 한다.

둘째,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이다.
화석연료로 대표되는 석유, 석탄, 가스 등은 그 매장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석유 40년, 가스 60년, 석탄은 100년 후 고갈될 예정이며 이에 세계 각국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을 11%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한 원전이 전체 전력공급 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6%선에서 41%로 늘리기로 했다고 한다.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선 상용화된 원자력에너지만이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석유와 석탄은 땅속에서 나오지만 원자력에너지는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다. 즉 원자라는 물질에 기술력을 접목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청정에너지이며 사용하면 할수록 고갈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보다 많은 에너지 확보가 가능한 무한한 에너지원이다.

고유가와 에너지전쟁시대에 국민들은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고 원자력에너지의 필요성과 안정성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원 확보계획을 수립하고 원자력에너지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국민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고유가시대에 원자력에너지가 그 대안이며 이로써 에너지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