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00kV급 저·고압 제품 라인업

▲ 효성의 25.8kV GIS.
1962년 당시 중공업 불모지였던 이 땅에 본격적인 중공업 시대를 개막한 (주)효성(전력PU장 손태봉)은 45여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해 왔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와 최고 수준을 갖춘 창원공장에서 최첨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가스차단기(GCB) 및 단로기(DS)를 생산하고 있으며 초일류 차단기 메이커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금속 외함 내에 차단기 및 단로기, 접지개폐기 등의 개폐기류와 변류기, 계기용 변압기, 피뢰기 등으로 구성된 효성의 GIS는 다양한 변전소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정격차단전류 63kA, 정격전압 24kV에서 800k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SF6 GIS를 설계, 제작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현재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 설치면적의 최소화가 요구되는 빌딩, 공장, 전철 및 공공시설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IEC, ANSI, IEEE 그리고 국제 규격에 부합되도록 설계됐다.

효성의 25.8kV GIS는 충전부 밀폐에 의해 인체 접촉이 차단되는 구조로 인명사고 위험성을 배제했으며, 복모선 설치 혹은 보수 점검시 계통 정전없이 가능하다. 또한 절연물, 접촉자 등이 안전성 높은 SF6 가스내에 설치돼 열화나 마모가 적어 유지보수도 간편하다. 아울러 개폐장치의 소형화에 의한 설치 면적 축소로 종전 제품에 비해 설치공간을 1/3까지 줄일 수 있다.

한편 효성은 초고압 GIS 시장으로 선두주자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발굴을 위한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154kV GIS 시장은 현재 효성을 비롯한 4개 대기업들도 이미 제품을 개발 완료한 상태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제품 중 하나이다. 이에 효성은 수출용 뉴타입을 개발, 해외 시장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362kV GIS는 국내 최초로 개발해 한전에 납품한 제품으로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선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및 브라질에 납품한 바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1992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765kV급 극초고압 전력용 변압기를 개발했으며, 1999년에는 800kV급 2점절 초고압가스절연개폐장치(Gas Insulated Switchgear)를 세계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ABB, 아레바(알스톰), 지멘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당진, 신화성 등 한전 및 전력산업 개발 업체에 납품한 바 있으며, 세계 최초로 중국에 납품하기도 했다. 또한 인도시장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인터뷰> 안수환 전력PU 상무

“친환경 개폐장치 도입 서둘러야”

“25.8kV GIS 제품 불량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한전에서 E2 등급 상향조정 등 규격 강화를 통한 품질 제고를 추진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이는 친환경 개폐장치 시장으로 진행되기 위한 전단계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친환경 개폐장치 시장 도입을 서둘러 세계화에 부응함과 동시에 친환경 개폐장치 시장을 선점에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안수환 (주)효성 전력PU 상무는 25.8kV GIS의 품질 제고가 시급하며, 특히 친환경 개폐장치의 개발 및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상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돼 온 25.8kV GIS 시장이 한전의 규제 완화로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과다 경쟁이 발생하면서 1995년경 배럴당 8000만에 이르던 25.8kV GIS의 가격이 현재 4000만원대로 떨어졌으며, 이는 기업이 25.8kV GIS의 판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이 거의 소멸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상무는 “이는 기술 복제가 이전에 비해 쉬워졌기 때문인데, 결국 과다 경쟁을 유발해 기술 발전보다는 기술저하를 가져온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효성은 기존 제품에서 발생하는 불량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보완해 보다 안정적인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연내 E2 등급 제품의 25.8kV GIS 및 친환경 개폐 장치를 개발 완료하고 신규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안 상무는 “E2 등급 상향 조정은 친환경 개폐장치 도입을 위한 전단계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효성은 친환경 개폐장치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장 진입 방식은 2단계로 진행할 예정이며, 1단계에서는 시장 진입을 목적으로 DAIS 타입의 친환경 개폐장치를 개발해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향후 시장 대세가 고체절연 타입으로 추진될 것으로 판단하고 시장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고체절연 타입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기술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효성도 한전 수주가 손쉬운 것만은 아니다.
안 상무는 “한전 현 입찰 방식은 적격심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실질적인 기술력보다는 운에 따라 수주 업체가 선정되고 있다”며, “차라리 경쟁을 유발토록 진행돼 실력 있는 업체들이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25.8kV GIS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자재 기술력을 보유하지 않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으며, 이런 업체들로 인해 제품 불량률이 급속도록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력 없는 업체에 대해서는 과감히 솎아내는 한전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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