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VI 사용 안정적 소호방식 제공

▲ 비츠로테크의 25.8kV CGIS.
(주)비츠로테크(대표 유병언)는 차단기와 개폐기류 등의 전력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40여년에 가까운 기업역사에 걸맞게 고압차단기·접촉기류, 차단기·개폐기류, 자동절체개폐기류, 퓨즈류, 보호기류 등 생산 가능 제품만 수십여 종에 이른다.

주력 사업영역인 차단기와 개폐기 분야에서는 저압에서 특고압에 이르는 전시리즈의 다양한 전력기기들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미주, 동남아, 유럽 등으로 수출돼 기술 우위를 인정받고 있다.

비츠로테크는 전력계통의 원활한 운전, 계통상태의 계측·감시 및 이상 상태시 보호를 목적으로 적용되는 복합형 첨단 개폐장치인 25.8kV GIS를 국내외 전력계통에 공급하고 있다.

비츠로테크 제품의 경우 고도의 신뢰성은 물론, 활선부위가 접지된 금속탱크에 구성기기가 내장돼 충전부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안정성도 향상시켰다.

간편한 보수 점검이 가능하며, 단위회로 폭도 600mm로 감소해 설치면적을 최소화했다. 특히 표준화 작업으로 생산 및 시공기간을 감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비츠로테크의 차단기는 차단특성이 우수한 VI를 사용해 안정적인 소호방식을 제공한다. SF6 가스로 절연을 확보했으며 신속한 진공절연회복을 통해 신뢰성이 보장된다. 또한 수동 및 전동조작 메커니즘으로 트립프리기능, 반복투입방지기능이 있으며 3단개폐기와의 안정적인 동작을 위한 인터록 기능이 추가돼 있다.

비츠로테크의 GIS는 한전은 물론 민수시장에도 인기리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154kV 평화변전소(개성공단)에 납품됐으며, 수도권매립지공사가 발주한 안암도유수지 조성공사 등 다수의 민수 납품 실적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변전소용 GIS의 부스섹션베이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고, GIS의 진공차단기 링크구조에 대한 실용신안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에 있어서도 한참 앞서 나가고 있다.

한편 비츠로테크는 CGIS를 일반 배전반과 경쟁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의 경우 땅값이 비싼데, CGIS의 경우 일반 배전반에 비해 설치 면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유지·보수도 불필요한데다 사용연한도 20~25년으로 충분해 경쟁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현재는 특수한 장소에서만 CGIS를 납품하고 있지만, 조만간 1000~1500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뷰> 유병언 사장

“전 부품 자체 생산…품질 자부”

국내에서 GIS에 사용되는 VI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LS산전, 현대중공업, 비츠로테크 등 단 3곳뿐이다. 특히 비츠로테크는이 분야에 있어 1990년 가장 먼저 문을 연 주인공이다.

“비츠로테크가 1990년도에 일본 회사와 기술협력으로 VI 기술을 도입한 것이 처음입니다. 지금 VI를 생산하는 곳은 대기업을 제외하면 중견기업으로서는 비츠로테크뿐입니다.”

비츠로테크 유병언 사장은 GIS와 관련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VI뿐만이 아니었다.

“비츠로테크가 생산해 내는 제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GIS의 경우 조작기, VI, 절연물 들을 모두 자체 생산하고 검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장내에 별도로 시험동을 설치해 GIS뿐만 아니라 생산하는 모든 품목에 대한 신뢰성시험을 주지적으로 실시하고 있기에 품질에 있어서만큼은 대기업 못지않다고 자부합니다.”

E2급 단일화와 관련해서도 이미 자체 시험을 완료한 상태라고. 특히 VI의 경우 작년에 완료해 E2급 GIS를 생산하는 업체에 공급을 하고 있다고 했다.

“동일구조 조건으로 가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이미 전기연구원의 인정시험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으로 자체 테스트도 통과한 상태입니다.”

친환경 개패장치는 Dry-Air를 이용한 개폐장치에 대한 기본적인 시험을 수행 중이라고 했다. 유 사장은 기개발된 제품에 친환경절연매질을 적용해 각종 시험과 설계해석 등을 수행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시장상황을 고려해 관련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위험부담도 비츠로테크는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 초부터 T/F를 구성해 이미 대책을 마련한 상태입니다. 결론은 표준화·공용화인데, 이는 생산품목이 많기에 공통적으로 쓸 수 있는 부품을 공용화·표준화해  자재단가 인상폭을 소량이 아닌 대량생산으로 커버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자재값이 너무 올랐고, 차단기에 들어가는 은 값도 많이 올라 가격이 현실화됐으면 하는 것이 솔질한 심정이라고 유 사장은 덧붙였다.

한편 유 사장은 기업의 생존 조건을 R&D 투자에 두고 있었다. R&D 투자가 없으면 기업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 유 사장의 생각으로, 항상 3~4년 앞을 바라보는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GIS도 향후 점점 작아지고, 친환경으로 가면서도 고품질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기술개발 및 신뢰성 향상 노력을 펼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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