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주조기술 보유…주물 자체 제작

▲ 동남의 25.8kV GIS.
(주)동남(대표 이병균)은 1984년 창립한 이래 비철 금속 주물 및 전력기기 소재 분야의 전문 제조 업체로 국가 산업의 동맥인 전력, 송전, 변전 그리고 배전 및 광통신 선로 계통의 다양한 금구류 개발을 선도해 왔다.

또한 1990년대 초 최상급의 첨단 주조 기술이 요구되는 가스 절연 개폐 장치(GIS)용 알루미늄 외함 및 도체류 개발에 착수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노력한 바 이 분야에서 일찍이 독보적이고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확보했다.

특히 2002년 단상 구조형 알루미늄 주물 탱크 타입의 25.8kV GIS를 개발한 후 본격적으로 중전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동남의 25.8kV GIS의 모든 부품은 무용접방식의 알루미늄 탱크로 SF6 가스를 완전밀폐하고 있어, 성능이 반영구적이다. 아울러 도체들이 접지돼 있어 운전 및 수리시 조작이 안전하며, SF6에 둘러싸인 도체에서 장애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수리만으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3상으로 구성돼 있는 SF6 진공 개폐 단로기는 전기적으로 과전류 방지를 제어하며, 불연성이고 무독성인 SF6 가스로 절연돼 있다. 진공 차단기 모듈은 회로상의 전류를 제어하고, 회로를 활성화 시킨다. 개폐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독립 조작이 가능하고 일련의 점검 및 유전체 테스팅이 필요 없다.

한편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170kV GIS는 최신 생산 설비와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완벽한 품질 관리의 생산 환경을 갖추고 활발한 개발 및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지식경제부로부터 170kV GIS에 대한 신기술(NET) 인증을 받아 고도의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5.8kV GIS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총 275bay를 한전 등에 납품했으며, 지속적인 기술 향상과 글로벌 마케팅 체제 구축을 통해 전력 기기 산업계를 선도하는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이병균 대표이사

“혁신형 중기 지원 강화해야”

“기술에 대한 평가는 까다롭게 하되, 기술력이 입증된 중소기업의 제품에 대해서는 시장 진입 장벽을 완화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병균 (주)동남 대표이사는 GIS 시장의 후발 주자로 선발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방법을 기술력으로 판단하고 R&D에 집중 투자한 결과 알루미늄 주물을 업계 최초로 설계·제조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 받은 바 있지만 기존 시장의 진입 장벽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동남은 지난해 일본 AE POWER인 히다찌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세계 최초로 701kV 50kA  알루미늄 주물을 설계, 제작해 GIS를 개발했으며, 올해 4월 신기술인증(NET)를 지식경제부로부터 획득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업계의 인증 무효화 주장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품질 제고를 위해 기술 규격을 강화하고 평가를 까다롭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통과한 기술에 대한 평가가 절하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발생하고 있는 25.8kV GIS의 불량 사고와 관련해 한전이 품질 제고를 위한 규격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한전의 규격 강화는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태라면, 중소기업의 육성 차원에서라도 한전의 규격 사양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한 중소기업을 조금만 더 배려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남은 한전의 품질 제고 강화 노력에 발 맞춰 최근 품질 매뉴얼을 재정립하고 강화시켜 이에 따른 자재입고부터 출하, 운반까지의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품질 사고들이 제품에 대한 결함보다는 설계·제조시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는 생산 시스템의 문제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전과정 점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E2급 GIS 개발은 물론 친환경 개폐 장치에도 적용해 품질의 안정성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전의 친환경 개폐 장치 교체사업 추진에 따라 N2가스를 대체절연물로 이용한 친환경 개폐장치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제작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한전에 승인사양서를 제출해 검토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한전이 절연물의 기준을 매우 강화해 기준치를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그동안의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년 10월에는 시범 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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