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분리형…사고 파급도·복구시간 단축

▲ 광명전기의 25.8kV GIS.
수배전반 전문업체 최초로 1994년 ISO9001 인증을 획득한 (주)광명전기(대표 이재광)는 가스부하개폐기, 플러그 인 부스덕트, C-GIS등의 제품을 개발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2002년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100% 국산화해 연구개발능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국가 경쟁력 향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광명전기의 25.8kV GIS는 국내 최초로 독일의 씨멘스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 및 생산, 판매해 국내 전력계통에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차단기(Circuit Breaker)와 3단 개폐기(단로기, 접지 스위치), 모선(Main Bus)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기기는 상시 부하전류와 이상시 고장전류 차단에도 탁월한 성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구성이 뛰어나며 3상 일괄형 GIS에 비해 사고에 미치는 파급도가 적고, 사고 후 복구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각 상별로 절연, 열화 특성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는 매질인 SF6 가스를 독립된 용기에 수납해 각 기기가 외부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제작됐다.

회로의 부하전류, 고장전류 차단을 위해 내장돼 있는 진공차단기는 모터에 의해서 스프링이 축소되고 이 에너지로 동작되도록 돼 있으며, 전동 및 수동조작이 가능하다. 아울러 장기간 사용에 따르는 성능열화가 적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차단부가 진공용기에 밀폐됨으로써 전류차단의 반복사용으로 인한 GIS내부 오손도 전무한 것이 특징이다.

3단 개폐기는 선로의 개폐 및 접지를 목적으로 전동 및 수동 조작이 가능하며, 폐로-개로-접지상태의 순으로 조작될 때 조작함 전면에 상태가 표시된다.

가스 밀도 표시기는 온도가 보상된 압력을 표시하며 규정이하의 압력 저하시 경보를 발한다. 이 기기는 가스압력이 대기압까지 저하해도 정상운전 전압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온도 변화에 의한 기기의 팽창, 축소 및 진동 등에 의한 기기의 변형, 기초의 부등침하, 과도 범위에 대처하기 위해 적절한 개소에 금속주름관을 설치했다.

이와 같은 각 기기는 GAS로 밀폐된 용기속에 있으므로 외부의 습기, 먼지, 온도 등의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점검이 용이하다. 또한 일반기기에 비해 활성 부위가 접지된 금속함 내부에 매장돼 있어 운전 및 점검시 안전이 확보될 뿐만 아니라, 일반기기에 비해 크기가 작아 설치 및 운전시 필요한 면적을 기존면적의 1/2~1/3으로 줄였다.

한편 광명전기의 25.8kV GIS는 1992년 한전 화순변전소를 시작으로 2007년 현재 3500여개 변전소에 공급해 국내 전력공급의 고품질화와 신뢰도 향상, 성역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슈나이더일렉트릭 등과를 기술제휴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인터뷰> 김희진 상무

경쟁시대 자생력 확보가 관건

“20여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25.8kV GIS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업체 스스로가 자생력을 키워야 합니다.”

(주)광명전기의 김희진 상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25.8kV 제품 품질 불량 사고들에 대해 업체 스스로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지 않는 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25.8kV GIS 시장은 1992년 광명의 탱크 타입형 GIS가 한전에 첫 수주된 이래 6개사가 탱크 타입형 GIS를 한전에 공급해 왔다. 하지만 1995년 이후 한전이 큐빅 타입(C-GIS)의 제품 수주를 허락하면서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현재 20여개 업체의 과다경쟁이 불가피해진 상태이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한전에서는 나름 규제를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큐빅 타입을 허용했지만 업체들의 과다경쟁을 초래했고, 이는 품질 저하로 이어져 결국 한전의 규격을 상향 조정하는 결과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에 자사는 사고 차단전류에 대한 성능 및 신뢰도 제고, 기계 품질을 강화하고자 하는 한전의 E2 사양에 적합한 제품의 승인사양을 제출해 놓은 상태이며, 승인이 확정 되는대로 개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상무는 국제적인 추세에 걸맞는 규격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실정에 적합한 규격 설정도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현재 중전기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의 규격을 뒤쫓는 경향이 있는데, 잦은 규격 변경은 업체들의 투자비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국내 실정에 걸맞는 차별화된 규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규격이 확정됐다면 이에 따른 규격인증 허가를 까다롭게 실시해 자격이 갖춰진 업체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5.8kV의 선두업체인 광명은 친환경개폐장치 시장에서의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2년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압축공기타입 개폐장치를 개발 중이다.

김 상무는 “2012년 이후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라 이산화탄소 의무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전이 SF6를 대체하는 친환경개폐장치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자사는 이에 발맞춰 압축공기타입의 개폐장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2009년에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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