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고압에서 자동 전압 조정 기술 개발
2차 전압 정격 유지…관련 설비 효율 배가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GE나 ABB, 지멘스 등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을 국내 한 전력 중소기업이 해냈다면 쉽게 믿지 않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 이충석 사장.
하지만 모두 사실이다. 변압기 제조업체인 (주)오엘티(www.oltkorea.com 대표 이충석)는 바로 세계 최초로 고압에서도 자동 전압조정이 가능한 고전압 자동 전압 조정기 AHVR(Automatic High Voltage Regulator)을 개발해 냈다.

불안정한 전압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아주 중요한 설비나 정밀기기에는 AVR을 쓰게 되는데 이는 용량에 제한이 있어 저압에서 조정이 이뤄져 고전압에서는 사용되지 못한다. 고전압에서 전압을 자동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개폐 및 연동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개폐 서지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곧 기기의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국적 기업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오엘티는 그 개폐 서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해 냈다. 오엘티가 개발한 기술은 고압 변압기로 인가되는 고전압의 전압변동(전압강하)에 무관하게 2차 출력되는 저전압을 항상 정격전압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신개념의 기술이다.
AHVR을 기존 변압기 전단부에 설치하거나 자동 전압 조절이 가능한 변압기를 신규 설치함으로써 2차 전압을 항상 정격 전압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모든 설비의 효율이 배가되는 것이다.

22.9kV 고전압에서 항상 순시적으로 제어해 항상 정격 전압으로 안정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상 또는 3상 등 상이나 전압에 관계없이 자동전압 조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모든 전력 수용가에 대해 최적화된 전기를 공급해 사용할 수 있게 해 줌으로서 전압의 불안정에 다른 막대한 손실과 비효율성을 제거해 이로 인한 전력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 오엘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AHVR.

특히 정부기관, 레이더, 군함, 비행관제, 반도체산업, 정밀산업, 금융과 의료산업 등 모든 산업기기에 대해 효율을 배가시킬 수 있어 관련 산업의 틀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오엘티는 최근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얀마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미얀마의 경우 수시로 정전이 되는 등 전력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일반 공장 등 수용가에서는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전력기기가 필수적으로, 오엘티가 개발한 AHVR이 안성맞춤이다.

이 뿐만 아니라 중동, 스리랑카 등 전력사정이 좋지 않은 국가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고 있어 향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큰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오엘티는 연관 기술을 계속해 특허출원 및 개발 중에 있으며 곧 양산체제 가동을 준비 중에 있다.

오엘티 이충석 사장은 “아무리 산업이 고도화 돼도 전기가 원천적으로 불안정하면 그 특성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며 “기계가 정밀한 만큼 전기도 정밀해야 하는데 AHVR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 사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만큼 최근처럼 고유가로 시름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 031-366-8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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