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과 국내 최초 국산화 목표 추진
내달 대전공장 준공…내년 시제품 나온다

에너지진단 전문기업인 (주)엑서지엔지니어링(대표 박명호)이 에너지진단 등을 기반으로 이제는 히트펌프, 폐압회수터빈 등으로 제 2의 날개짓을 준비중이다.

1999년 설립돼 조만간 설립 10년을 맞는 엑서지엔지니링은 그간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최근 히트펌프, 폐압터빈 등을 통한 하드웨어 사업을 통해 회사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엑서지엔지니어링은 우수한 에너지관리 및 환경문제의 연구·기술전문인력을 확보, 컴퓨터시뮬레이션용소프트웨어 및 첨단장비를 활용한 발전플랜트, 산업플랜트에 대한 정확한 시스템해석 및 공정진단을 통해 통합시스템의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고효율 에너지절약기기로의 교체사업을 주도해왔다.

특히 지난 2006년 서부발전과 공동으로 감온엑서지 회수 시스템을 채용한 발전플랜트 실용신안을 획득하면서 폐압회수터빈 분야의 강자로 부상했다. 현재 평택화력에 시범 설치를 진행중에 있다.

이어 지난해부터 남부발전과 함께 전력산업연구개발 과제로 ‘발전폐압회수용 폐압터빈 국산화 개발’ 과제에 주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폐압회수터빈의 국산화 시도는 엑서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다. 국산화에 머물지 않고 ‘Made in Korea’를 달고 해외 시장공략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서지엔지니어링이 이번 개발 과제에서 최종 목표는 500~700㎾급 폐압회수터빈의 약 95% 국산화다. 올해 이 부문 설계 완료에 이어 내년 중 시제품이 제작될 예정이다. 시제품은 남부발전의 남제주화력에 설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선진외국제작사에 의해 제작되는 500㎾급 소형터빈은 약 10억원 가량으로 엑서지엔지니어링이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약 6~7억원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엑서지엔지니어링은 인도 터보텍社의 제품을 통해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한참 진행중이다. 또한 폐압회수터빈 제작을 위해 내달 중 대전 공장도 완공될 예정이다.

폐압회수터빈은 증기공급설비에서 보일러, 가열기 등의 감압벨브, 탈기기 공급증기 감압벨브, 공정증기 공급헤더 계통증기 제어벨브, 스팀발전기 공급밸브, 냉동·저온 플랜트 팽창밸브, 천연가스 공급배관의 감압밸브를 대체할 수 있으며 중소형 소각로의 Air Cooled 컨덴서 전단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엑서지엔지니어링의 감압회수터빈인 ERT(Ecergy Recovery Turbine)은 설치면적을 최소화하고 기존 공정 유지로 고장시 대처성이 우수하고 현재 약 900여대가 보급돼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는 등 절감효과가 우수한 것이 장점이다. 이미 국산화 개발에 착수하기 전에도 소각로,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서 ERT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일고 있다는 게 엑서지엔지니어링측의 설명이다.

폐압회수터빈의 국산화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이 회사 김용관 부장은 “ERT는 현재 2~3㎿급의 견적도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향후에는 5㎿급의 폐압회수터빈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엑서지엔지니어링의 히트펌프사업팀은 히트펌프 적용 타당성 검토에서 연구·개발 용역, 시스템 설계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 분야에서도 시장몰이를 준비중이다.

▲ 200㎾ 폐압회수 터빈 3D 설계도와 폐압회수터빈 실제 설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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