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사업소로 만들겠다”
新개념 ‘三一운동’으로 ‘BEST’ 추구
사소한 인적실수도 근본적으로 예방
올해 한전 서울전력관리처가 전국 전력관리처 중 맏형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한전의 사업소 내부평가에서 1등을 넘어 그 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좋은 사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목표를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지난해 말 서울전력관리처의 수장으로 부임한 명근식 처장. 명 처장은 현재 서울전력관리처 사옥이 지어질 때 퇴계로변전소, 지금의 중앙변전소에서 공사현장에 묻혀 지냈으며, 기획관리실 근무에 이어 지난 2005년에는 성동전력소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이 곳이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아니 본인 스스로 고향에 돌아왔다고 할 정도로 서울전력관리처의 업무를 훤히 보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향후 활약상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다. 명 처장을 만나 올 해 서울전력관리처를 베스트 사업소로 끌어 올릴 묘책을 들어봤다.
한전 서울전력관리처 명근식 처장은 이를 위해 삼일(三一)운동을 제안했다.
“이는 우리의 환경과 마음과 실력에 대해 그 의미를 새롭게 새겨보고, 앞으로 닥쳐올 수 있는 격변의 환경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비를 위한 독립적 정신의 의미로 ‘삼일운동’을 경주해 보자는 것입니다.”
명 처장이 제안하는 삼일은 ‘일신면모(一新面貌)’, ‘일류의식(一流意識)’, ‘일등역량(一等力量)’이다. 모두 나름대로의 뜻이 각자 담겨 있다.
먼저 ‘일신면모’는 내·외부적으로 서울전력관리처가 서비스에 있어서나, 깨끗하고 투명한 클린의 관점에 있어서나 변화된 모습으로 바뀌고 ‘정말 좋아졌다’고 감탄할 수 있는 그럼 사업장이 되자는 것이다.
“변화와 혁신의 마음이 앞서지 않으면 우리의 면모를 일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얼굴과 모습을 좋게 바꾸는 일, 이것이 곧 경쟁사회에서 차별화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일류의식’은 전국 수장격의 사업장으로서 갖는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일류의식을 덧붙여 명실상부한 ‘가장 좋은 사업장’, 더 나아가 세계 일류적인 사업장이 되는 것을 말한다.
명 처장은 이에 대해 이류가 아닌 일류는 생동감이 넘치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의미라며 직군간, 부서간, 선후배간의 열린 관계와 상호존중으로 아름다움이 넘치는 사업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명 처장은 전력연구원 전력계통연구소장을 역임하면서 느낀 연구와 현장의 교류를 강조했다.
“사실 연구부서와 현장하고의 교류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실 잘 이뤄지고 있지 않지요. 실례를 들어 연구부서에서는 IT와의 접목 등 첨단화를 걷고 있는데 반해, 현장에서는 관행적인 유지·보수에서만 관심이 있습니다.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선진·일류의식이 필요한데, 먼저 이러한 마인드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명 처장은 올해 변전소 자동화시스템, 송변전지리정보시스템, 전력구 종합감시정보시스템 등 IT 기술 능력을 적극 배양하겠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일등역량’은 서울전력관리처의 지리적 위치와도 관련이 있다.
“전국에서 가장 복잡한 전력계통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중요기관이 밀집돼 있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이에 전력공급의 안정에 문제가 생길 때는 그 피해는 물론 회사의 이미지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기본 책무 수호에 우리의 역량을 자타가 인정하는 일등으로 가져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명 처장은 ‘인적실수’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명 처장은 사소한 인적실수조차 관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작업현장의 인적 실수 근절을 위한 결의대회 개최 등 문화혁신운동을 전개하고, 급전조작 업무혼선 및 오조작 방지를 위한 운영시스템 개선, 특이구조 설비의 작업절차서 제정 및 기본적 업무절차서 준수 등 실수요인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명 처장은 철저한 고장예방 활동과 유사시에 대비한 긴급복구 체제의 구축 없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이룰 수 없는 만큼, 진정한 일등역량을 갖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필수적인 154kV 철원~화천 T/L, 154kV 신당~중앙 T/L, 154kV 선유변전소 등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송변전설비 건설사업도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또 하나 눈길이 가는 명 처장의 올 해 정책은 ‘Satisfaction(감동)’이다. 이는 고객 등의 Needs를 파악해 적극 해결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맞춤형’을 추구해, 이해관계자, 노와 사, 직원, 경영진 등 내외부 모두 성취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명 처장은 이러한 모든 정책들이 하나로 뭉쳐지고, 할 수 있다는 정신과, 긍정의 힘이 바탕이 된다면 ‘The Best, 가장 좋은 사업소’라는 비전은 저절로 달성될 것으로 봤다.
끝으로 명 처장은 피동적이 아닌 Proactive한 주도적 준비와 역량의 결집을 통해 궁극적인 정상을 향해 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 명근식 처장은 누구?
기술·사무·연구분야 두루 활동
1974년 한전에 입사한 명근식 처장은 그동안 제천전력관리처 변전운영부장에 이어 청원전력소장, 서울전력관리처 성동전력소장, 전력연구원 전력계통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올 해로 35년째 한전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변전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변전전문가로 통한다. 그러나 그것이 다는 아니다.
1997년 한전 본사 송변전처 품질관리팀장을 맡으며 기술, 사무 등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력계통연구소장으로 역임하면서 연구 분야에까지 역량을 넓혔다.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출신인 명 처장은 1996년 해외경영자 육성교육과정(미국)에 이어 2006년에는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독실한 기독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