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숭실大 교수 주장

한전의 전력계통 규격이 이미 미국의 NESC 규격을 적용하고 있어 수용가 설비의 규격을 포괄적인 IEC 규격보다 NEC 규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개최된 '전기산업진흥촉진대회' 전력기술정책 세미나에서 숭실대학교 전기공학과 정용기 교수는 한전의 송배전 기준이 미국 NESC(National Electrical Safety Code) 기준으로 돼 있는 만큼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와 NEC(National Electrical Code)의 기술적 차이를 비교하면서, NEC 시스템으로 국내 수용가 설비를 바꾸어 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IEC 규격은 영국 규격을 모델로 독일, 프랑스 등 유럽규격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여러 국가가 사용하는 관계로 자세한 적용사례나 구체적인 기준 명시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용자체를 포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NEC 규격은 미국 연방방재협회에서 화재보험 기준으로 사용되는 전기규격으로 매 3년마다 보완 개정하고 있어 상세한 적용사례를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국내 전기기술자의 기술수준 및 전기용품의 기본 데이터를 IEC/NEC 시스템으로 비교 분석해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교수는 앞으로 일본의 전기관련 시스템을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는 있으나, 내선규정 및 전기/소방관련 법 국내 법규, 기준 등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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