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자세+열정’ 있으면 최상 결과 도출
대구·경북지역 전력 안정 공급 위해 최선

한전 대구전력관리처가 혁신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는 ‘열정’을 강조하는 김우겸 처장이 올 해 초 부임하면서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소위 송변전 건설 분야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 처장이 대구전력관리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전 및 목표가 정해져 있다면 이를 이루려고 하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올 해 초 한전 대구전력관리처장으로 부임한 김우겸 처장은 언제나 ‘열정’을 강조하는 인물이다. 김 처장은 지금까지 765kV 사업이나 345kV 양양~동해 송전선로 건설사업 등의 경우 불가능해 보였지만, 결국 성공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지적한다.

김 처장은 부임과 동시에 대구전력관리처에도 ‘열정’을 주문하고 있다. 대구전력관리처의 경우 그동안에도 기존 인력이 잘 갖춰져 있고, 설비 관리도 잘 하고 있는 사업소이긴 하지만, 이를 더욱더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역시 모든 구성원들의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처장의 견해다.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살아 움직여야 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조직의 존재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에 김 처장은 각 구성원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자세로 근무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김 처장이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바로 ‘각자’다워야 한다는 것.

“군인은 군인다워야 하고, 한전인(人)은 한전인다워야 합니다. 현장감독이 사무실 복장을 하고는 일을 못합니다. 작업화에 작업복에 안전모를 써야 비로소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본적인 자세부터 갖추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만 다른 업무까지도 복합적으로 잘 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자세에 열정까지 더해진다면 전력관리처의 존재 목적인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김 처장의 지론이다.

특히 대구전력관리처의 경우 변전소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업소이며, 송전선로도 제천전력관리처 다음으로 길다. 즉 땅도 넓고, 설비도 많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기본적 자세와 열정이라는 것.

한편 김 처장은 관할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섬유산업의 침체로 전력수요 증가세가 좀 둔화되는 면이 있지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지방혁신도시 건설, 방폐장 건설, 양성자가속기 사업 추진 등으로 향후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항 철강산업단지, 구미 전자산업단지 등 고품질의 전력을 요구하는 대용량 고객들이 많다며, 전력관리처의 정전예방 노력은 물론 고객 자체의 대비책 마련에도 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력수요 증가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 등이 충실히 이어져야 하는데 사실 민원 때문에 쉽지는 않다고.

“345kV 대구변전소를 내년에 준공해야 하는데, 준비과정부터 주민들의 반대가 많아 쉽지가 않네요.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나가 올 해 안에 준공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사실 김 처장은 다수의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민원 사례를 접하고, 이를 해결한 인물이다. 이에 민원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현재 송변전설비 건설의 경우 지역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건설을 시작하면, 우리는 주민들에게 있어서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분명합니다. 시끄럽고, 먼지 날리고…. 즉 한전 측에서 분명 주민들을 위로해 줄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이에 김 처장은 미리미리 얘기하자는 주의다. 일단 착공을 하기 전 주민들을 찾아가 ‘죄송하다’는 얘기부터 하라는 것. 이렇게 얘기를 해 놓으면 차후에도 대화가 된다고 한다.

“무작정 건설부터 시작하면,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게 되고, 이러한 주민들과 대화하는데까지만 무려 2달 이상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미리 가서 알렸을 경우, 차후 주민들이 반대를 해도 대화의 장으로 어렵지 않게 이끌 수 있습니다.”

김 처장은 이처럼 난관을 돌파해 나가면서 얻는 긴장감과 해결했을 때의 희열이 있기에 ‘일할 맛’이 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항상 ‘열정’을 갖고 누구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대구전력관리처를 이끌고 있는 김 처장. 대구전력관리처가 한전의 최우수 사업소로 우뚝 서는 그 날을 위해 김 처장은 오늘도 여전히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

김우겸 처장은 누구?

송전분야 건설 ‘베테랑’

김우겸 처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송전분야 건설 전문가이다. 지난 78년 한전에 입사 후 154kV 송전선로 건설현장에서 처음 근무한데 이어, 345kV, 765kV 등 국내 전력계통 건설사업에 빠짐없이 참가하며 얻은 명함이다.

이러한 자신을 두고 김 처장은 한전에서 몇 안 되는 ‘행운아’라고 서슴없이 말을 한다.

특히 과장시절 765kV 건설처 발족멤버로 참여하면서, 고생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몇 일 밤을 세 가면서 기본 설계 개념을 만들었던 그 시절, 참으로 힘은 들었지만 신바람도 났다고 회고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새롭게 개발해 적용했던 일련의 과정들에 본인이 참여했고, 또 성공적으로 건설을 마무리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무엇보다 새로운 공법, 공사관리기법, 감리 등 참으로 많은 지식 및 경험을 얻을 수 있었기에 그 가치는 더욱 크다고 한다.

당시 765kV 사업을 하면서 좌우명도 하나 생겼다고 한다. 바로 ‘피하지 못 할거면 즐겨라’. 이러한 좌우명을 갖고 항상 활기차게 업무를 추진했던 김 처장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사업들을 하나씩 하나씩 성공으로 이끌었다.

특히 제천전력관리처에서 송변전운영실장으로 재직시 누구도 가능하리라 생각지 않았던 345kV 양양~동해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성공으로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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