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선 영광원자력문화진흥회장(문학박사)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은 국가에너지산업으로써 국가경제발전과 국민생활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지금도 일반국민의 이해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원자력발전산업초기에는 경제개발을 촉진해야 한다는 국가적 목적이 우선되어 왔기 때문에 원전정책에 대한 국민적합의가 크게 문제 되지 않고 있었으나 사회전반에 민주화 지방화의 진전 등으로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적 이해가 없어 원전사업의 새로운 어려움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도 오늘의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외국의 건설운영기술은 빠르게 도입하여 우리 원전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자력발전홍보에 있어서는 국가적 사업이라는 온실 속에서 안주하여 그동안 너무 미흡했던데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집약적 에너지인 동시에 이산화탄소등 지구 온난화등 환경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깨끗한 청정에너지이지만 일반국민들은 방사성누출 및 원자력발전소도 핵무기처럼 폭발하지 아니할까 혼동하는 대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이는 원자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이든지 모르면 두렵고 알면 두렵지 않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이나 핵무기원료는 다같이 우라늄을 이용하지만 원자력발전의 연료로 사용하는 우라늄은 그 농축도가 불과 2-4% 저농축으로 우리가 원하는 만큼 서서히 에너지를 얻어 낼 수 있는 유익한 장치로써 방사능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안전설계로써 경납용기 다중방호벽으로 설치되어 만에 하나 원자력 발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고자체가 그 원자력발전소 내에서 국한되므로 외부환경에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

핵무기는 우라늄 농축도가 95%-100%까지 고농축하여 일시에 폭발할 수 있도록 화약장치를 해서 인위적으로 만든 살상무기다. 그러므로 원자력발전과 핵무기는 근본적으로 그 구조가 다르다. 이러한 점 등을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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