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문제가 되든 국민들이 흥미를 끌 수 있다고 생각되는 문제가 제기되면 모든 신문 TV 주간지 및 라디오 방송 등이 한꺼번에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해 마치 세상에 종말이 온 것처럼 대중을 선동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분별조차 없이 큰일이나 벌어진 것처럼 법석을 떨고 있다. 그러다가 한고비가 지나가면 언제 그러했느냐하는 식으로 이 문제는 슬며시 자취를 감추고 있다.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전력사업.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부각 되고 있는 원자력발전 사업이 바로 그러한 사회 습성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 80년 후반부터 90년대까지만 해도 원자력발전에 대한 진실을 외면하고 과장되고 왜곡된 보도로서 언론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시키는데 역할을 했던 사례가 너무나 많았다.

지난 80년대 영광원자력발전소인근 부락에서 무뇌아 출산문제나 기형가축 등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문제는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것이 사실인 양 과장 보도로서 국내가 떠들썩하게까지 하고 있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이며 쓰레기매립장에서 장갑사건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이 뉴스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일반국민의 관심사로 부각이 되었으며, 그 진상에 대한 공정하고도 과학적인 조사가 진행되어, 정확한 결론으로 사실이 아님을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져서 불안감을 덜어 주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 불신만 불러일으키고 그 진실을 전달하는데 미흡하였다.

특히 요즘에는 언론이나 TV 등 대중매체가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습성에 더욱 더 젖어 들도록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어 그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도 문명의 산물로서 국가경제발전과 국민들에게 전력이용으로 유익한 많은 장점을 안겨주고 있다.

문명의 이기는 장점과 동시에 단점도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문명의 이기를 우리가 어떻게 잘 조절하면서 유익한 면으로 잘 활용하느냐가 과제가 되고 있다.

자동차의 예만 보더라도 페달만 밟으면 목적지까지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문명의 이기다. 이와 같이 문명의 이기도 내 손발처럼 잘 활용하면 유익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 음주운전이나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고 과속운전을 하면 우리의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마가 되고 만다.

원자력발전에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 그 장점을 잘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우리의 문명생활을 꽃피우고자 하는 것이 순수한 과학자나 기술자들의 꿈이다. 그러한 기술자들의 의지나 어떤 개인이나 집단의 이해관계나 의지와 상충될 때 당연히 마찰이 생긴다.

특히 원자력에 대한 기초지식이 전혀 없거나 혹은 왜곡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 그들과는 더욱 더 큰 마찰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상대방을 비난하고 무조건 반대하기 이전에 문제의 핵심을 알아야 하고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 또는 대안이 없는 반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우리가 과연 원자력발전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 알다시피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공장을 움직여야 하고 공장을 움직이기 위해 공장에 원자재를 수송하는 기차 또는 화물자동차등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연료는 거의 모두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석탄과 석유 등이었다.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는 머지않아 바닥이 들어나 고갈될 상태가 되므로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들은 자국의 안보를 위해 에너지자원확보를 위해 지금 적도 동지도 없는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이 없다면 미래를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과 같은 고유가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원자력발전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 전력공급으로 지탱해 나가는 유익한 것이 바로 오늘날 원자력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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