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장 설계운영분야 등 협력키로

전력거래소와 미국 텍사스 전력거래소간 전력시장 운영관련 기술협력이 체결됐다.

이번 기술협정은 한국전력거래소 김영준 이사장 취임이후 처음으로 해외선진 기관과 체결되는 것으로서 향후 구조개편관련 선진기술과 제도 접목에 괄목할만한 기여가 기대된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 전력거래소 (ERCOT, 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와 ‘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전력시장 운영 관련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양기관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추진함에 있어 상호 협력이 한국과 텍사스州의 전력산업과 전력시장의 발전에 중요함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전력시장 관련 기술과 경험에 대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이번 기술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협력협정 체결은 작년 12월 전력거래소 김영준 이사장이 ERCOT를 방문, 한국과 미국 텍사스州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현안들을 토의하는 자리에서 보다 심도 깊은 기술협력을 위한 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전력거래소측이 제안함으로서 이뤄지게 됐다.

협력방식은 정보 교환과 훈련생 교환 및 전력시장 운영 기술 개발에서부터 시장참여자 교육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분야에서의 교류에 합의했으며, 특히, 캘리포니아州의 실패사례에서 제일 문제점으로 지적된 경쟁전력시장에서의 전력수급 안정화제도 등 전력시장 설계 분야에서도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텍사스州는 미국 내에서도 최대 규모의 전력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1995년 도매전력 경쟁시장을 개설한 이래 2001년 1월부터는 소매시장을 성공적으로 운영중에 있다. 이러한 전력시장에서 ERCOT는 전력계통 운영과 전력거래를 관리하는 독립 비영리기관으로서 텍사스州 전력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ERCOT는 미국 동부지역의 PJM과 더불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전력산업구조개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아울러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소비자 보호, 환경 보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내년초로 예정돼 있는 배전부문 분할과 도매경쟁 전력시장 개설을 앞두고 제반사항을 원활히 진행해야할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이번 기술협력은 다양한 전력시장 운영 관련 기술개발의 획기적인 진전과 한국 전력산업의 안정적인 경쟁 시장 진입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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