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사, 지하철참사 복구작업 혼신/매일 특별 순시, 밤늦도록 자원봉사도

대구는 지금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발생한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당시의 아픔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그런지 합동분향소가 있는 대구시민회관에는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실종자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하려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한전 대구지사도 자신의 가족 일처럼 온힘을 다해 대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기 위해 사고수습과 복구 작업에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지사는 사고 당일부터 지원상황실을 설치하고 지사 간부 3명을 한 조로 편성해 복구작업 지원과 봉사 활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장 대구지사는 사고 발생 즉시, 사고 현장에 2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환자 이송을 지원하는 한편, 지휘본부에 임시조명을 설치해 주고, 주변지역의 지중배전설비 안전을 위해 중앙로의 배전기기실을 정밀 점검했다.

또 대책본부와 합동분향소에 과부하를 막기 위해 임시전력 공급용 케이블을 포설하고, 대책본부와 병원의 19개 공급선로에 대해 매일 특별 순시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사는 이와 같은 복구작업 이외에도 진정 마음으로 대구 시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고 있다.

지난달 대구지사 전 직원이 모금한 1,400여만원의 성금을 KBS 대구방송총국에 기탁했으며, 시민 애도기간동안에는 지사장을 비롯한 40여명이 야간 위문단을 구성해 매일 밤늦게 까지 사고대책본부와 합동 분향소, 병원 등을 방문해 베개, 타올, 침구류, 간신 등 유가족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물품들을 전달했다.

특히 노사간부와 부녀회 직원 등으로 구성된 지원봉사단은 희생자 유해가 안치된 경북대 병원에서 유족과 입원환자들을 위해 식사와 음료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200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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