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구조 전환 시급하다”

부문별 에너지이용시스템 마련
에너지절약으로 경제 발전 도모

최근 고유가로 인해 자원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화석연료의 고갈과 기후변화협약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것이 근본대책이 될 수는 없다.

이에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소비구조의 전환을 목표로 에너지이용효율향상과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그리고 기후변화협약 대응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 유도를 위해 지난 1975년 에너지절약 사업성과를 결산하고 에너지절약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에너지촉진대회’를 마련,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26일 취임한 이기섭 신임 이사장을 만나 고유가 및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대응 방안 및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 소감 및 향후계획은

고유가와 치열한 자원 확보 경쟁 속에서 국가적인 에너지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있는 상황에서 이사장의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큰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경제는 에너지자원 의존도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가운데 에너지의 97%이상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절약과 합리적인 이용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그동안 에관공은 이러한 업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은 부족한 에너지자원 여건이나 새롭게 대두된 지구 환경문제와 연계해 볼 때 향후 지속적이고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이러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에너지절약의 달이 갖는 의미는

에너지절약의 달은 지난 85년부터 시작돼 매년 에너지낭비에 대한 경각심과 절약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가 돼 왔으며, 올해에도 에너지절약 촉진대회를 비롯한 난(暖), 2018 에너지절약 캠페인, 전국적인 에너지절약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975년 ‘전국 열관리대회’로 시작된 ‘에너지절약 촉진대회갗 올해로 28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햇수로 30을 넘는 시간동안 에너지절약촉진대회는 한해 동안의 에너지절약을 결산하는 장으로 굳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행사장을 63빌딩 국제회의장으로 옮겨 좀 더 내실있고 알찬 준비했으며, 귀감이 될 만한 절약사례 발굴에 주력했습니다.

지속되는 고유가에 대한 견해는

최근의 신고유가 상황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장기화, 고착화 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늘어나는 에너지소비와 한정된 에너지자원이라는 두가지 사실의 충돌점에서 나타나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고유가를 예외적인 상황으로 생각하고, 이것이 지나갈 것이라는 전제로 일시적인 절약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우리의 에너지소비패턴을 바꿔 나감으로써 고유가와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에너지절약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에너지사용기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볼 때 소비자가 일일이 에너지절약을 하는 것은 효율측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됨으로 각 부문별로 에너지이용시스템 자체를 에너지저소비형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산업부문에서는 산업체의 품질관리(QM)활동을 에너지분야에 도입한 에너지경영(EQM, Energy Quality Management)를 본격 추진해 에너지절감을 유도하고 나아가 경영합리화를 모색해 나가면서 연간 2000toe 이상의 다소비사업장에 대한 자발적협약 지속 확대, 주기적 에너지진단 의무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건물부문에서는 에너지절약형 주택의 보급을 위한 공동주택 ‘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도’를 확대하고 일정규모이상(연간 2000toe이상)의 기존건물 매매거래시 ‘에너지등급평가서(가칭)’를 첨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송부문에는 자동차 제작기업을 대상으로 기준평균연비 준수를 유도해 고연비 자동차의 생산 유도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급기반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고효율기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전력사용량의 40%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동기에 대해 고효율제품만 의무적으로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최저효율제 추진하는 한편 대기전력 절감을 위한 ‘2010년 대기전력 1W 이하’ 달성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동절기 에너지절약 방안은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복 입기' 캠페인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에너지 복지사업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또한 에관공은 금년에 양로원 등 총 985개 사회복지시설의 노후조명을 고효율조명으로 무상 교체했으며, 이와 같은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에너지절약을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자원빈국이며, 더구나 최근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한 온실가스배출저감 압력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돈이 있어도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동안 에너지확보와 공급에 어려움이 없던 미국이나 EU 등 선진각국도 이제는 에너지정책의 무게중심이 에너지확보에서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에너지소비절약 등 수요관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보더라도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에너지절약은 소비수준과 관계없이 환경과 경제를 지키기 위한 미덕이므로 우리도 다함께 에너지절약 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신고유가 시대, 그리고 기후변화협약 시대에 에너지의 합리적인 이용은 미래를 보장하는 중요한 사업이므로 국민은 물론 언론도 에너지절약을 위한 동업자라는 마인드를 갖고 협조해 주시길 바라며, 에관공은 에너지절약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과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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