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관리 통한 신뢰성 제고에 '앞장'
수요 채녈, 정보 제공하는 기관될 터

▲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이헌규 초대원장.
지난 2004년말 불거져 나온 핵물질 실험 사건이후 핵물질에 대한 철저한 수요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관리하고 통제할 전담기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또한 지난해 7월 과학기술부가 실시한 ‘IAEA 핵물질계량통제 국가체제 국제자문서비스(ISSAS)’의 결과 보고서에도 기술지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설립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일 대전 한국정보통신대학교 내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을 설립하고 개원식을 가졌다. 

이헌규 원자력통제기술원 초대원장을 만나 기술원의 설립목적과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핵물질 및 원자력 설비·장비는 더 이상 감추고 숨길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내보여야 하는 기술입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이헌규 초대회장은 핵물질 및 원자력 설비·장비들을 감추려는 것보다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 국제적인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장기적 측면에서 더 많은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이 국내 전력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원자력 소비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원전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원자력산업에 세계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에는 IAEA가 161회 걸쳐 방문해 34개 원자력시설의 계량관리·검사를 실행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원자력 실험 및 수요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 모든 상황을 드러내 보여줌으로서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입니다.”

원자력통제기술원은 국내 유통되고 있는 특정핵물질 및 설계 장칟부품의 수요를 관리하게 된다.

또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핵물질 도난, 탈취 접근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서 국내 원자력 활동에 대한 국제적 투명성 및 신뢰성을 제고하고 원자력통제 관련 기술개발 및 정보 분석을 강화하는 업무를 시행하게 된다.

한편 이 원장은 독립된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원자력 업계의 주요 채널과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말했다.

“지금껏 우리나라의 원자력시설들은 IAEA의 관리·감시하에 자발적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앞으로는 원자력통제기술원이 국제적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자체적 의사결정 및 감시가 가능한 국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국내 원자력업계의 네트워크 부족을 감안, 과기부 및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원자력기술안전원과의 업무분할 대해서는 “안전기술원이 원자력시설에 대한 사고 위험성을 방지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통제기술원은 원자력관련 시설들이 다양한 연구나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핵 비확산체제의 내용을 제대로 알려주고 과거와 같이 불필요한 의혹을 받지 않는 길을 제시·권고하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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