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성 고려한 전략IT 표준화 전략 마련할 터"

중·장기적 단계별 표준화 로드맵 우선 마련
"국제적 선점 효과 6천억 이상 이익창출 가능"

전세계적으로 센서, 정보, 무선 네트워크 등이 융합된 전력 IT가 전력산업의 핵심사업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술표준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통적 전력산업에 IT기술을 접목한 대용량 전력수송 제어시스템, 지능형 송전 네트워크 감시 시스템, 에너지관리 시스템 및 전력선 통신 등의 기술표준 개발을 위한 ‘전력IT 표준화 포럼’이 본격 출범하기도 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이번 포럼의 출범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전력IT 시장의 우선 선점이라는 국가적인 목표에 한발 다가서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전력IT 표준화 포럼’을 이끌어 나갈 권영한 초대회장에게 거는 기대도 만만치 않다.
본지에서는 권영한 초대회장을 만나 포럼의 중장기적인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 권영한 초대회장
전력IT 표준화 포럼 창립 목적은
지난해 말부터 향후 5~6년간 총 2513억원을 투입해 추진키로 한 전력IT 기술개발사업이 진척을 보임에 따라 조만간 중간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전력IT 사업이 추구하는 바는 성과 자체이기보다는 이를 기반으로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전력 IT사업의 통합성을 확보하고 조기 상용화를 도모하기 위해 전력IT 포럼을 발족하게 됐습니다.
포럼은 앞으로 시장성을 고려한 표준화 전략을 바탕으로 아시아권 표준협력을 주도함은 물론 나아가 세계 시장 속에서 블루오션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력IT 표준화 사업의 필요성은
세계 각국이 벌이고 있는 무한경쟁 속에서 우수한 기술을 개발했더라도 표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지배력이 상실·사장되는 시대에서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개발된 기술을 표준화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기술개발과 표준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포럼을 창립하게 된 것입니다.
전력IT 표준화 사업의 해외동향은
전력IT 개발 및 연구 분야에서는 전력회사와 더불어 GE등 주요 전력설비 엔지니어링 회사에서도 세계정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력산업의 IT화를 주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전력산업과 IT산업을 접목시키려는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전력연구기관인 EPRI에서는 고품질, 고신뢰성의 전력공급 인프라를 전제로 향후 디지털 기술기반의 고도화된 통합 네트워크 시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전력산업과 IT산업 결합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제적 우선 선점 계획은
첫째로 표준화 로드맵 작성 및 표준정책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연구개발 수요조사, 관련 국내·외 표준 및 기술 조사, 분석, 개념정립 등을 면밀히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대상 선정 및 단계별 추진일정을 작성하는 등 전력IT 연구개발과 연계한 단계별 표준화 로드맵을 작성해야 합니다.
한편 로드맵 작성시에는 미국, 유럽 등의 전력IT 표준화 정책을 조사·분석해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화 정책을 제안·반영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표준개발 및 국제표준제안을 활성화해 나갈 것입니다.
표준화 로드맵 및 연구개발 수요조사 등을 기반으로 세부 표준화 연구과제를 발굴한 후 고객 중심의 표준화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포럼은 표준화 과제를 발굴하고 학계 및 연구소에 표준개발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또한 표준개발 기관과 포럼간의 상시적 의사소통을 통해 표준에 대한 업계의 동의를 조기에 확보하는 등 표준개발 기간 단축 및 내실화를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세 번째로 전력IT 국제표준화 지원체계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국제표준화 활동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국제표준화기구의 의장·간사 수임 및 전문가 활동을 지원해 의장단 15명 진출을 목표로 함은 물론 전력IT 관련 국제단체 및 국제표준화 활동이 활발한 국가 전문가와의 교류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국제표준 제안 예정 규격의 경우 개발단계에서부터 국가간 상호협력 추진과 친디아, 동남아, 중동 등으로의 적극적 시장공략 기반을 조성하는 등 국내 전력산업의 해외 진출 대상 국가와의 표준협력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제적 선점에 따른 기대효과는
중전기기 업체의 전력IT기기 등의 개발을 통해 GE, ABB, 알스톰, 시멘스 등의 해외 다국적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 할 수 있으며, 전력 생산성과 품질제고, 정전시간과 전력 이동 간 손실 최소화, 전기안전 강화 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첨단의 전력, 에너지, 자동화기기와 설비, 시스템 및 콘텐츠, 솔루션 산업의 성장 활성화 뿐만 아니라 기술개발을 통한 원천기술의 독점 확보 및 국제표준화추진에 대응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국제표준화 선점은 6000억원 이상의 사회적 이익창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경쟁력 강화로 인한 중전기기 수출이 21억 달러에서 향후 45억 달러까지 증가된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품질경쟁력 제고로 세계시장 진출확대 및 미래 세계시장에 대한 장악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개도국과 차별화된 전력IT 기기의 개발로 국제경쟁력 제고를 이끌고 전력 신뢰도 향상, 전력품질개선, 전기안전확보, 전력비용, 산업경쟁력 강화, 전력거래 활성화로 인한 절감비용이 약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그 밖에도 무역상 기술 장벽 대응으로 외국의 기술규제에 따른 수출기업의 애로점을 해소해 수출기업의 외국시장진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 그룹 확산 방안은
산업계에서는 전력 IT 기반환경을 구축 및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고, 학계 및 연구소에서는 기술 및 표준(안) 개발, 국제 표준화 기관과 협력, 표준화 전문 인력 양성 지원을 바탕으로 표준의 실질적인 활용을 도모코자 합니다.
또한 정책분과위원회, 기술분과위원회, 서비스분과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입니다.
정책분과위원회는 표준 정책연구, 표준화 로드맵 워킹 그룹(WG)으로 분류하고, 기술분과위원회는 원격제어, IED 통신, EMS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배전시스템 인터페이스, 에너지마켓 통신 프레임워크, 통신보안 WG으로 세분화해 활동하며, 서비스분과위원회는 61850 적합성평가 인증시스템, 전력IT 용어 WG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표준화 사업 추진 계획은
전력IT 표준화 사업은 3단계 사업으로 이뤄집니다
올해까지로 예상된 1단계에서는 포럼의 설립과 기반을 조성해 포럼 창립총회와 운영위원회, 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분야별 WG를 결성할 계획입니다.
2단계에서는 대외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주요 사업 내용은 전력 IT 표준화 로드맵을 작성하고 전력IT 표준화 공청회 개최, 표준전문가 데이터베이스 구축등과 함께 전력 IT 포털사이트도 오픈 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국제표준화회의를 비롯한 전력IT와 관련한 국제컨퍼런스를 국내에서 유치해 개최하고 전력IT기업연합체 발족할 계획입니다.
최종목표지점인 3단계에서는 국제표준허브화를 실현할 것입니다. 국제표준 제안을 강화해 주도하고 전력IT기기의 표준화, 전력IT 솔루션 표준화, 전력IT 용어 표준화, 전력IT 적합성 인증시스템 구축 등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또 기술표준화와 적합성평가, 표준인프라구축 차원에서 국내 개발기술인 IT요소기술과 IT전력기기, IT솔루션의 표준화를 추진해 단체표준과 사실상 표준 강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전력 IT 관련업계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전, 중전기기 업체, IT 솔루션 제공 업체, 학계·연구계 및 정부 등 각 주체의 유기적인 결합은 필수적입니다. 한전은 IT 기반 중전기기 제품의 최종 수요자입니다. 따라서 한전은 중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전력 시스템의 IT화에 대한 확실한 계획과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중전기기 업계에 제공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중전기기 업체가 시멘스·GE·도시바 등의 해외 대형 중전기기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